매일신문

23일 전세계 시선 판문점으로

정주영(鄭周永)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돌아오는 23일은 판문점에 전세계의 시선이 쏠릴 것 같다.

이날 판문점에선 오전 10시부터 군사정전위 본회의실에서 유엔사와 북한군사이에 7년만에장성급회담이 열리고 오후에는 정회장일행이 돌아오고 판문점구역내 스위스군관할지역인 스위스컴파운드에서는 영국의 이코노미스트그룹이 주최하는 이코노미스트원탁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판문점이 '남북화해와 교류의 장'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는 날이다.

남북간의 긴장과 대결무대이자 냉전시대의 유물인 군사정전위에 이어 '통일소'를 몰고 방북,남북화해의 물꼬를 튼 정회장일행이 금강산개발프로젝트 등의 남북경협에 대한 소기의 성과를 안고 돌아오면 판문점에 대한 시각이 교차하게 되는 셈이다.

정회장일행은 평양방문에 이어 금강산과 강원도 통천, 원산 등지를 다니면서 남북경협문제들을 협의하고 최소한 금강산 유람선문제 등 금강산관광개발프로젝트에 대해서는 가시적인합의를 갖고 돌아올 예정이다. 정부관계자는 정회장일행이 23일 오전 평양을 출발, 오후 2,3시쯤 돌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군사정전위는 지난 91년 군정위수석대표에 한국군장성이 임명된 후 중단된 이래 그동안 한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이날 군정위가 재개됨에 따라 남북간의 군사적 긴장완화도 가시권에오를 전망이다.

또 1백30여명의 다국적 기업인이 참석하는 원탁회의가 열리는 것도 특기할만한 일이다. 정부관계자는"세계에서 마지막 남은 냉전의 최일선 현장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한반도정세에대한 외국인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하고있다. 이 자리에는 강인덕(康仁德)통일부장관도 참석해 남북경협 등 대북정책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쨌든 정회장의 방북을 계기로 남북양측이 새로운 남북관계를 모색하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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