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발표된 99학년도 서울대 입시전형이 주먹구구식으로 '엉성하게' 짜여져 이에 혼란을 느낀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문의및 항의가 잇따르자 서울대측이 일부 계획을 수정키로 하는 등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
17일 서울대에 따르면 내년도 입시에서 정원의 16.6%(8백14명)를 선발하는 특차전형의 경우5개 과목의 학생부 성적반영 방침이 일선 고교의 실정과 맞지 않는다는 것.
즉, 서울대는 특차에서 국어, 영어, 수학 등 3과목과 수험생이 선택하는 2과목 등 5개 교과목의 성적을 반영키로 했지만 지정과목을 이수치 않는 학교가 있는등 전국 2천여개 고교의교과과정이 서로 달라 이같은 전형 조건이 자칫 지원자격을 원초적으로 박탈할 소지가 있다.
예를 들어 지정과목인 영어는 전 학년이 배우는 학교가 있고 한 학년만 배우는 학교도 있는가 하면 영어Ⅰ, 영어Ⅱ로 나눠 배우는 학교도 있으며 심지어 이 대학이 제시한 선택과목을전혀 배우지 않는 학교도 있다.
내년도 입시에서 처음 도입되는 수능 표준점수도 교육과정평가원에서 내놓는 표준점수가 아닌 독자적으로 고안해 환산한 표준점수를 사용키로 했으나 구체적인 산정방식이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어 수험생 지원전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또 음대는 그동안 적용하던 '수능성적 30% 이내'라는 정시모집 지원자격 제한을 '유명무실하다'는 이유로 지난해 입시에서 폐지했으나 99학년도 입시에서 사전 예고도 없이 다시 부활시켜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밖에 이 대학 졸업자만을 대상으로 실시중인 학사편입학도 다른 대학 졸업자들에게 지원자격을 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했으나 "제2입시를 부추긴다"는 여론에 따라 다시 원점에서논의하고 있는 상태여서 시험 준비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서울대는 조만간 관련 회의를 잇따라 열어 보완책을 마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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