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당 국회 원구성 촉구결의대회

국회 본회의장에서 18일오후 열린 한나라당의 원구성 촉구 결의대회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여권의 원구성 지연을 "반의회주의적 반민주주의적 작태"라고 비난하며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조속한 원구성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으나, 이날 돌입하기로 했던국회농성 등 극한투쟁은 경제난국에 따른 국민들의 불안감을 더욱 가중시킬 소지가 크다고보고 당분간 자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결의대회는 하순봉(河舜鳳)원내총무의 보고, 자유발언, 천안연수원 합숙토론회 분임토의 결과 발표, 결의문 채택 등의 순으로 약 2시간만에 끝났다.

하총무는 "원구성을 지연하는 집권여당의 저의는 정국을 여대야소(與大野小)로 바꿀 때까지는 원구성을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정말 몰염치한 작태"라고 비난하고 "신문광고 등을 통해우리 당의 충정을 국민들에게 전하자"고 말했다.

하총무는 "현재 총무단에서는 의결정족수만 되면 단독으로 국회의장만이라도 뽑는 만반의준비를 해놓고 있다"고 은근히 여권에 '경고'를 하기도 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안상수(安商守)의원은 "김대통령이 정말 의회주의자인지, 법치주의자인지근본적으로 회의가 든다"며 "야당이 현 정권의 독주·독선을 견제하지 않으면 권력은 집중,남용, 부패되기 때문에 구국적 차원에서 대처하자"고 촉구했다.

강성재(姜聲才)의원은 "현행 국회법에 따르면 지난 6월5일까지 원구성을 했어야 했다"며 "원구성 시기를 규정한 국회법 제5조2항의 개정취지는 더이상 국회파행은 없어야 겠다는 취지에 따라 아예 날짜를 못박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오을(權五乙)의원은 "우리 당이 본회의장에서 농성도 자주하고 여권의 야당파괴 행위에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대처해야 한다"며 "집권경험 있는 야당이라면서 항상 점잖게 대응할 여유가 지금 우리에게는 없다"고 '선명야당'의 모습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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