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PC통신이용 회원확보 젊은층 상대 유혹 늘어

"2만1천원만 투자하세요. 일확천금을 보장합니다"

IMF관리체제 하의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를 틈 타 만원만 투자하면 며칠내로 수십억원대의일확천금을 보장한다고 꾀는 금융 피라미드 조직이 독버섯처럼 번지고있다.

'릴레이 친목계'라고 불리는 이 금융 피라미드 조직은 올해 초 인터넷이나 국내 통신망을 통해 가입자들을유혹하다 최근엔 평소 친숙한 관계에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맨투맨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 조직은 기존회원 7명이 3천원씩 모두 2만1천원을 낸 뒤 다시 회원별로 하부조직 7명을 일주일 내로 포섭해 같은 방법으로 돈을 보내게할 경우 49일만에 7의7 승수인 82만3천5백43명이 각자 3천원씩을 본인에게 보내 모두 24억7천만원이 입금된다고 유혹하고 있다.

올해초부터 PC통신망을 통해 번지기 시작한 이 조직은 벌써 전국적으로 수십만의 회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구 지역에서도 이 방식을 소개하는 편지가 젊은층을 중심으로유통되고 있다.

PC 통신 천리안 회원인 이모씨(31.대구시 중구 달성동)는 "최근 릴레이 친목계가입을 권유하는 전자우편을 일주일 사이 두차례나 받았다"며 "황당한 내용으로 판단돼가입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지역 시민단체의 한 관계 渼 이에대해 "딱히 불법성을 지적하긴 어려우나 피라미드 조직 최상층부만 혜택을 받는다는 측면에서 다른 물품판매피라미드조직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全忠瑨.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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