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상대로 한 사상 최초의 대규모 에이즈 백신 임상실험이 5천명의 자원자가 참가한 가운데 23일 착수됐다.
앞으로 3년동안 실시되는 이번 실험은 백스전사가 개발한 제품인 '에이즈백스'가 동물에 이어 인간에게도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미연방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얻기에 앞서 최종 단계로 이뤄지는 이번 실험은 뉴욕, 샌프란시스코,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세인트 루이스 등 미국의 30여개도시에서 동시에 시작됐다.
임상실험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이번 실험에서 플라시보(僞藥)와 에이즈백스 가운데 한 가지를 투약받는다. 과학자들은 에이즈백스가 살아있는 에이즈 바이러스가 아니므로 위험하지는않다고 말하고 있다.
실험은 성파트너가 에이즈 바이러스에 이미 감염돼 있어 뒤따라 감염될 위험이 높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이 참여하도록 허용됐으며 상당수의 자원자들은 에이즈 저항력이 뛰어난 것으로판명된 사람들이다.
필라델피아에서 자원한 1백50명 가운데 한 사람인 에이즈 환자 전문의 마크 워트킨스 박사(38)는 보도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처음으로 백신 투여를 받으면서 "환자들을 치료하면서이 질병이 초래하는 재앙을 깨닫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역시 이곳의 한 에이즈 진료소에서 근무하는 페트르 프론사티는 "사람들이 무언가 노력이이뤄지고 있고 거기에 참여하고 있는 이들의 희망찬 얼굴을 본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말했다.
자원자들은 일련의 주사와 함께 정기적인 혈액 테스트를 받고 자신들의 성생활에 대해 연구원들과 논의하게 된다.
백스전사는 이번 실험에서 미국형과 동남아형 에이즈 바이러스에 대한 두 가지의 처방을 사용한다.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25개 정도의 잠재적 백신이 실험됐으나 이번처럼 최종 승인에앞선 3단계 실험을 대규모로 실시한 적은 없었다.
(필라델피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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