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맞교환는다

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실수요자끼리 필요로하는 매물을 맞바꾸는 '전세딜','매매딜', '업종딜' 등 부동산맞교환이 신풍속도로 자리잡고 있다.

'전세딜'은 이사를 가야할 지역과 전세보증금, 평형 등 조건이 맞는 세입자를 찾아 전세를 맞바꾸고 전세금 차액만 현금 정산하는 경우가 대표적.

직장인 김정만씨(35)는 계약기간 만료 2개월이 지났지만 후속 세입자가 없어 이사를 하지못하던 터에 마침 비슷한 처지의 동창생을 만나 서로의 이사 희망지역이 부합하자, 자신의대구시 북구 관음동 전세 아파트와 동창생의 대구시 수성구 시지동 전세아파트를 맞바꾸었다.

'ㅇㅇ동 다세대주택 24평과 ㅇㅇ동 20평 아파트와 교환을 원함' 등 조건이 맞는 전세를교환하자는 생활정보지 광고도 부쩍 늘고 있다.

IMF한파로 6개월째 아파트상가를 팔지못했던 박모씨는 최근 '매매딜'로 자신의 부동산을처분한 케이스. 박씨는 자신의 달서구 이곡동 성서 보성타운 상가를 경산시 진량읍 소재 이모씨의 토지 9백평과 교환하고 차액 1천만원은 이씨에게 현금으로 지급했다. 다소 여유자금이 있는 김씨는 장기적으로 투자가치가 있는 땅을 취득했고 이씨는 당장 월 수입이 보장되는 상가가 절실했던 것.

'업종딜'의 경우 노래방, 식당, 당구장, 다방, 레스토랑 등이 주요 거래매물. 새사업으로의전환이 빠르고 인테리어비용 등도 절감할 수 있기 때문.

수성구에서 보증금 1억원에 월수입 2백만원이 보장되는 노래방을 운영하던 최모씨(41)는 최근 인근에 보증금과 월수익이 비슷한 식당과 맞바꾸었다.

세명부동산 정용사장은 "부동산딜은 서울지역에서는 보편화하는 추세"라며 "새로운 거래패턴으로 정착되고 있어 경기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李鍾均.李鍾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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