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파도 아랑곳 없이 창업 3년만에 이뤄낸 흑자. 대구시 서구 중리동 이현공단내 (주)우성염직 박성민사장(31·대구시 달서구 월성동)은 지난 3월 흑자분을 종업원 80여명의 주머니로 고스란히 돌렸다.
대학 재학시절 대구시 남구 대명동 가톨릭문화관에서 야학인 '새얼학교' 교사 생활을 하며'지식을 나누는 기쁨'을 몸으로 느꼈던 박사장. 그는 3년전 회사를 창업하면서 스스로 다짐했던 '나눔의 신조'를 결코 잊지않고 있다.
자본금 14억, 연간매출 50억원의 작은 폴리에스테르 염색가공공장에서 3년만에 흑자를 일궈낼 수 있었던 것은 2년여동안 직원들과 밤샘노력끝에 고선명도 염색기술 개발에 성공했기때문. 박사장은 흑자원년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매출을 두배로 늘려 종업원들의 주머니뿐 아니라 사회의 그늘진 구석을 찾아다닐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첫번째 목표는 소년소녀가장과 장애인 돕기입니다. 그 다음은 백혈병 환자의 수술비를 보태고 싶어요. 함께 야학교사를 했던 친구가 백혈병으로 먼저 떠나 이 병을 앓고 있는 이들은 내 평생 단 한명이라도 구할 것이라고 친구 무덤앞에서 다짐했습니다 "
스스로 자기 회사의 공장장보다 월급을 적게 받은 박사장. 월급이 변변치 못해 지금 할 수있는 일이라곤 새얼학교 야학후원이 전부다. 하지만 박사장은 언젠가 꿈을 이룰 수 있다는생각에 회사 식당 반찬거리를 장만하는 아내 김재련씨(31)와 함께 새벽녘에 '숨가쁜 하루'를 시작한다.
"경제적인 이유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런 이들을 볼 때마다 제 자신이너무나 운이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넉넉한 사람들이 나누고 베푸는 세상이 될 때돈을 버는 보람도 더 커질겁니다"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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