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일종금과 대구·대동리스에 이어 대동은행의 퇴출이 결정됨으로써 지역금융권에 남은 주요금융기관은 대구은행, 동양투신, 영남종금, 조선생명 등 4개로 줄어들게 됐다.이들 금융기관들은 경쟁금융기관이 줄어들었다고 좋아하고 있을 입장이 못된다. 살아남은사실만으로 안심하고 지낼수도 없다.
정부의 금융산업 구조조정이 진행중인데다가 향후 금융기관간 무한경쟁 시대를 맞아 살벌한적자생존 경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본력과 영업력을 앞세운 서울지역 대형금융기관들은 물론 외국계 금융기관과도 힘겨운 싸움이 예상되고있다.
대동은행을 인수하게 된 국민은행의 경우 현재도 지역에서의 수신고가 대구은행의 3분의 1수준이다. 대동은행을 인수함으로써 지역에서 차지하는 마켓쉐어가 그만큼 늘어나는만큼 대구은행으로서는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또 지역금융기관들은 금융구조조정 회오리 속에 지역자금이 역외로 유출되는 악조건 속에서여신거래 요청이 폭주하는등 부담을 안게 됐다.
최악의 경우 IMF이후 불과 반년만에 5개의 유력금융기관이 잇따라 간판을 내린데 따른 충격을 지역경제가 소화하지 못해 기업 연쇄도산 등 지역 금융시스템 붕괴도 배제할수 없다.그러나 대구은행, 동양투신, 영남종금 등 살아남은 금융기관들의 경우 역외금융기관과 겨룰만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여서 대응여부에 따라 오히려 획기적인 성장 전기를 맞았다고 볼수도 있다.
대구은행은 지역금융시장에서 최대 경쟁상대인 대동은행이 퇴출됨으로써 지역금융시장에서명실상부한 중추금융기관으로서의 위상 회복을 기대하고있다. 대형시중은행과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부담도 커진 만큼 소매금융과 지역개발 관련금융으로의 경영초점 전환을 모색중이다.
지역금융기관들은 또 향후 기업신용평가 시스템이나 신용위험 관리체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할 경우 운용자산의 추가 부실이나 경영상 위험이 늘어날수도 있다. 이에따른 신용평가·리스크관리 등 내부시스템 재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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