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잠수정에 대한 합동신문조의 정밀수색 결과 잠수정안에서는 모두 5통의 편지가 발견됐다.
부대 상급자와 동료들이 침투요원에게 보내는 격려문 형식의 이 편지들은 조장과 부조장,부기관장,육상 침투공작원 2명 등 모두 5명에게 이번 대남공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임무를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을 다짐시키는 내용들이다.
특히 이 편지들 중에는 침투공작원으로 추정되는 '덕인동지','유학진동무' 등 요원 2명의 이름이 명시돼 있고 이들이 맡은 임무가 육상침투임을 추측해볼 수 있게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주목된다.
편지의 발신일은 모두 잠수정이 북한 원산의 황토섬 훈련장을 출발한 6월20일로 돼 있고 공작원들에게 과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김일성이 태어난 1912년을 원년으로 삼는 '주체87년'이라는 연도를 사용하고 있다.
조장에게 보낸 편지는 "오늘의 이 길은 공화국 창건 50돌 대축전장에 드리는 우리 전투원들의 충효의 길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적후투쟁의 독자적인 적후조장으로서의 풍모와 자질을남김없이 발휘하여 전투임무를 무조건 수행하여 경애하는 장군님께 충성의 보고, 영광의 보고를 올리기 바랍니다"라고 적어 당에 대한 충성심과 과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이 편지는 "우리 다같이 우리의 이 적후투쟁을 승리적으로 결속지음으로써 어버이 수령님의조국통일 유훈과 경애로운 장군님의 조국통일 위업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림으로 위대한장군님께 기쁨을 드립시다"라고 끝을 맺고 있다.
'유학진 동무' 앞으로 보낸 편지는 "당중앙위원회에서 지적해준 목표에 한 개의 편차도 없이 들어가는가 못들어가는가 하는 것은 동무에게 전적으로 달려있습니다"는 문구가 있어서이들이 띤 침투 임무가 노동당 중앙위원회에서 결정한 특급 비밀임무임을 추정할 수 있게했다.
또 '덕인 동지'에게 보내는 편지는 "사나이 한번 다진 결심 변치 않기를 바라며"라고 끝을맺고 있어 침투요원의 심리적 동요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였다.
기관장인 '성철 동지'에게 보낸 편지는 『이 세상에 각이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 많고 많아도 전투원보다 더 긍지높고 값높은 사람은 어디에도 없습니다』며 침투공작원들으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내고 있다.
부조장에게 보낸 편지는 『뚱뚱보 동지… 오줌도 제대로 누시고』라는 농담과 함께 『이 편지를 개봉하게 될 때에는 동지는 적후에 있을 것입니다』라고 돼있어 침투공작원들의 비장감과 용기를 극대화하기 위해 편지를 밀봉한 뒤 남한지역에 침투한 다음 꺼내읽도록 하는관례를 엿볼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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