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유발언대-낚시용 떡밥 플랑크톤 이상번식 초래

안동호 주변의 오염물질을 정기적으로 직원들과 함께 청소하면서 보고 느낀 낚시용 떡밥의문제점을 몇자 적어본다.

우리나라에 연간 5회 이상 낚시를 하는 인구가 약3백만명이라 한다. 그만큼 대중적인 레저지만 낚시는 결코 환경친화적이지 않다는데 문제점이 있다. 물을 오염시키는 부정적인 요소가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1년동안 강과 호수에 뿌려지는 낚시용 떡밥의 양은 약1만8천2백84t이라 한다. 4.5t트럭 4천44대에 해당한다. 이렇게 버려지는 떡밥은 많은 영양분이 들어있어 물속에 사는 작은 플랑크톤의 먹이가 된다. 물속에 이런 떡밥이나 음식찌꺼기 등을 버리면 플랑크톤의 수가 갑자기 늘어나게 되고, 적자생존의 의해 죽게 된 플랑크톤의 사체가 분해되면서 물속 용존산소는 점점 사라지게 된다. 이같은 악순환이 계속 진행되면서 물속의 생태계가 파괴되고 물의 색이 검붉게 변하면서 심한 악취가 나게 된다.

즉, 물이 병드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각종 질병의 약 80%가 오염된 물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되어 매년 2만5천명 이상의 어린이가 5세가 되기 전 수인성 전염병으로 사망한다고 발표했다.

한번 오염된 하천이나 호수를 살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도록 어렵다는 것은 이미 잘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낚시로 인한 오염은 낚시인들이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전영민

(한국수자원공사 안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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