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21 재·보선-與,野 인력·자금 총집결

'7·21 재·보선'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각 정당이 혼전지역에 당력을 집중하고있다.

국민회의는 경기 광명을, 자민련은 서울 서초갑과 부산 해운대·기장을, 한나라당은 수원팔달과 광명을을 각각 혼전지역으로 분류, 이들 지역에 당의 인력과 자금을 집중 투입하면서총력 득표활동을 벌였다.

◇국민회의

안기부 문건파문과 무장간첩 침투사건으로 수도권 판세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 '총동원령'을내렸다.

국민회의는 특히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이 출마한 경기 광명을이 시간이 지날수록 혼전양상을 띠면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고 판단, 광명을에 당력을 집중 투입키로 했다.

정세분석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조대행이 출마한 광명을의 경우 혼전 우세에서 혼전지역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수원팔달도 우세지역에서 경합우세지역으로 바뀌고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국민회의는 이에 따라 약 3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충청권표를 결집시키기위해 15일 자민련과 공동으로 광명을에서 양당 8인협의회를 열어 여-여 공조체제를 과시하며 조대행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또 초·재선의원으로 구성된 '푸른 유세단'을 통해 여성표와 부동표 흡수에 주력하는 한편,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과 한화갑(韓和甲)총무, 김원길(金元吉)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도수도권을 순회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소속의원 부인 80여명에 대해서도 총동원령을 내려 광명을과 수원팔달 등에 집중 배치했다.

국민회의는 이와 함께 한나라당 전재희(全在姬)후보가 여성층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이우정(李愚貞)고문과 한영애(韓英愛), 추미애(秋美愛)의원 등 여성들을 광명을에 긴급 투입,시장 등을 누비도록 했다.

◇자민련

박빙의 승부를 보이고 있는 서울 서초갑과 박태준(朴泰俊)총재의 고향으로 박총재의 자존심이 걸린 부산 해운대·기장을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당력을 총결집시키고 있다.전날 서초갑 지역내 국민은행에서 '1일 행원'으로 근무하기도 한 박총재는 이날도 박준병(朴俊炳)후보 지원에 나서 서초갑 선대본부를 방문, 자전거유세단인 '그린씽씽홍보단' 발대식에 참석하고 선거운동원들을 격려했다.

또 신반포 지하철 7호선 공사현장을 둘러보고 공사관계자들을 격려했으며 안전시공을 강조하고 집권여당으로서 교통문제해결 등 지역개발사업을 적극 지원할 것임을 약속한 후 고속터미널 주변 상가를 돌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박총재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다시 부산 해운대·기장을 지역을 방문, 김동주(金東周)후보에 대한 바닥표를 다짐으로써 선거막판 우려되는 지역감정바람을 차단하고 초반우세를 막판까지 지켜나가기 위해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자민련은 특히 서울 서초갑의 경우 명실상부한 여-여공조체제를 가동하는 것이 선거승리의관건이라고 판단, 15일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최고위급 협의기구인 양당8인협 의회를 이지역에서 개최한 후 참석자들이 함께 거리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박준병후보측은 늦어도 이번 주말쯤 판세를 뒤집어 박빙우위로 나서고 이후선거일 당일까지후보간 격차를 계속 벌려나갈 계획이다.

◇한나라

서울 서초갑과 경기 광명을, 부산 해운대·기장을 지역을 혼전지역으로 꼽고 있다.그러나 이들 3개 지역 전부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점차 승기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확실한 우위를 다잡기 위해 당력을 총집중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국민회의 조총재대행이 출마한 광명을의 경우 한나라당 전재희(全在姬)후보가 선전함에따라 대어를 낚을 수도 있다는 게 당지도부의 판단이다.

서청원(徐淸源)사무총장은 "앞으로 광명을을 비롯한 혼전지역에 당력을 총집중할 것"이라고말했다.

수원·팔달의 경우 남경필(南景弼)후보가 점차 열세를 극복, 조만간 혼전지역으로 분류할수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이날 서초갑을 시작으로 광명을, 종로, 수원 팔달 등 수도권 4개지역에서 총재단회의를 순회 개최키로 한 것도 승세를 다잡기 위한 바람몰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또 혼전지역에 대해 미흡하나마 '실탄'을 지급하고 중앙당 사무처요원을 4~5명씩 추가 파견한데 이어, 당지도부와 스타급 의원들을 집중 투입하는등 지원을 대폭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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