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탈주범 신창원 대구서 선팅 단속걸려

탈주범 신창원이 지난 4월 중순부터 5월초순까지 대구에 머물렀던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신창원은 빈 아파트에 들어가 절도행각까지 벌이고 승용차를 타고가다 선팅단속까지 걸렸으나 무사히 통과한 것으로 드러나 '구멍난 치안'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신창원은 지난 5월4일 대구시 달성군 하빈면 동곡리 성주~대구간 국도상에서 선팅이 된 대구 27도 1276호 겔로퍼 승용차를 타고 가다 하빈파출소 소속 정모순경(24)에게 적발됐으나범칙금 통지서만 발부받고 무사히 빠져나갔다.

경찰 자체조사 결과, 신창원은 이 당시 다방 여종업원 신모양(34)과 동승, 단속경찰관으로부터 전혀 의심을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선팅 단속을 당했을 당시 신창원이 사용한 운전면허증은 김모씨(34.대구시 달서구 용산동)의 것으로 4월15일 집을 비운 사이 현금 7만원과 함께 도난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이밖에도 인근 아파트 2군데에 침입, 60여만원을 훔쳐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실로 볼 때 신창원은 대구시 달서구 성서지역 아파트단지에서 절도를 해 신분증, 현금등을 마련, 도피행각을 벌여왔다. 게다가 이 면허증은 도난 당일 대구 달서경찰서에 분실신고가 됐으나 신창원은 이를 계속해서 버젓이 사용했다. 경찰에 따르면 운전면허증은 분실신고를 했을지라도 조회 등에서 분실여부가 나타나지 않아 적발이 어렵다는 것이다.신창원은 대구와 성주를 오가며 지내다 지난 5월19일 성주에서 자신에 관한 신고가 접수돼,경찰관과 맞딱드린 후 대구.경북지역을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지방경찰청은 18일 오전 10시 긴급 간부회의를 갖고 신창원 검문, 검색에 대한 특별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경찰은 지금까지 드러난 신창원 얼굴사진 및 새로운 검문요령등이 담긴 유인물을 배포키로 하고 신창원이 차량에 주유를 할때는 항상 꽉채웠다는 점도중시, 시내 각주유소에 대한 수사협조도 의뢰했다.

〈사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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