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예외없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모금을 시작할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폭발적인 호응이 있을 줄은 기대 못했습니다"
대구 동구 신암성당 청년회장 김기백씨(26). 지난 12일 미사가 끝날 때 성당을 빠져나가는사람들 앞에 내놓은 '기쁜날 이웃사랑' 모금함에 잠깐 사이 97만6천5백20원이라는 '거금'이모이자 본인도 놀랐다고 했다.
"그동안 북한동포돕기 운동 등 여러차례 모금운동을 해봤지만 이렇게 반응이 좋기는 처음입니다. 하루 모금액으로는 지금까지 제일 많은 액수이기도 합니다"
역시 한국인의 정(情)은 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빛을 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김씨. '기쁜날 이웃사랑'운동의 취지가 좋기도 했지만 김씨가 밝히는 성공적인 모금의 비결은 '장미꽃 선물'이다. 청년회 회원들이 미사에 참석한 교인들에게 장미꽃 한송이씩을 나눠주자 어두웠던 사람들의 표정에도 금세 환한 웃음꽃이 피어났다는 것.
"정말 오랜만에 꽃을 받게 돼 낯설다는 사람이 많았어요. 기쁜날 이웃사랑 운동으로 기쁜일, 꽃을 보며 즐거워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신암성당 청년회 회원 40여명은 앞으로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겠다고 약속했다. 〈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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