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로나온 비디오-어글리

'어둡고 푸른 침대위, 희고 가는 그녀의 목에서 배어나오는 검은피'. 섬뜩한 영화 '어글리'가 오는 27일 비디오로 나온다.

미모의 범죄심리학자와 광기의 살인범이 벌이는 두뇌게임. 그리고 살인범을 지배하는 악령의 존재. 악령의 사주를 받은 살인광과 악령을 제거하려는 여성심리학자간의 상담을 통해살인광기와 차가운 이성이 격돌한다. 과거·현재·미래의 교차편집과 실험적 감각으로 공포영화의 새로운 형식을 제시한다. 검은피의 영상미와 '양들의 침묵'을 연상시키는 절제된 구성이 돋보인다.

조울증 환자를 엄마로 둔 소년 사이먼은 글도 못 깨치고, 내성적 성격때문에 학교 악동들의놀림감이 된다. 엄마가 양육비를 뜯어내기 위해 아버지와의 사이를 이간질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그는 엄마를 살해한다. 그후 악령의 살인명령과 주체할 수 없는 살인욕구에 시달린다. 사이먼의 살인행각은 갈수록 강도를 더해 광기에 이르고, 결국 정신병동에 감금된다.사이먼과의 면담을 위해 정신병동을 방문한 범죄심리학자 카렌. 그녀는 사이먼의 수갑을 풀어줘가며 살인광기의 원인을 캐내는데 집착한다. 그러나 카렌은 냉정한 이성과 두뇌에도 불구하고, 점점 사이먼의 심리전에 유린돼간다.

'제1회 부천 판타스틱 국제영화제 관객상' 수상. 뉴질랜드의 신예 레이놀즈 감독의 데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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