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이지리아 군부 내년 5월 민정 이양

나이지리아 임시 군사정부 수반인 압둘살람 아부바카르장군은 20일 오는 99년 상반기에 자유선거를 실시, 5월말까지 민간에 정권을 이양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아바차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잠정통치평의회 의장(국가원수)에 취임한 아부바카르장군은 이날 텔레비전으로 전국에 생중계된 대국민담화에서 "정부는 여러 상황을 고려한 끝에 99년 1·4분기에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실시, 새로 선출되는 민선 대통령에게 5월 29일 정권을 이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부바카르 장군은 "아바차 통치 시절 설치된 권한이양위원회 등 3개 위원회와 아바차가 창당한 5개 정당을 해산하고 공정선거를 위한 보다 효율적이고 독립적인 선거위원회를 설치하는 한편 선거기간에는 유엔과 아프리카단결기구(OAU) 등에서 파견되는 선거감시단의 활동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클레멘트 은완쿼 나이지리아 헌법권리계획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야당 인사들은 이날의 권력이양 발표에도 불구, 나이지리아가 지난 60년 독립 후 최근 10년간 군부통치를 받아온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아부바카르 장군 등 군부 지도자들이 어떤 형태로든 권력을 내놓지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잠정통치평의회는 이날 권력이양 계획 발표에 앞서 저명 언론인 3명과 인권운동가 등지난 95년의 쿠데타 연루 혐의로 수감됐던 인사 10명을 추가 석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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