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서를 읽는 것은 올바른 인격 형성과 지혜를 터득하는 길"이라며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안동송현초교 권기매교사(39·여·3학년 꿈돌이반).
권교사는 며칠 전까지 방학동안 학생, 학부모들이 읽을 책을 나눠주고 골라주느라 정신없이바빴다.
권교사가 책 나눠주기를 시작한 것은 5년 전부터. 독서광인 권교사는 갖고 있던 수 백권의책을 학생, 학부모용으로 목록을 작성, 학생, 학부모들에게 돌려 읽도록 하고 있다. 좋은 신간이 나오면 호주머니를 털어 구입, 목록에 추가시킨다.
학생들에게 책읽는 습관을 심어주기 위해 고안한 아이디어는 '독서대왕' '으뜸책상' 등 시상제 운영. 상품이라야 열쇠고리나 연필, 자신의 도장이 찍힌 상장이 전부지만 학생들은 성취감을 얻고 선생님 사랑을 받는다는 생각에 책읽기에 열성이라는 것.
권교사는 "책읽기에 익숙지 않아 부담을 느끼던 학부모, 딴전을 부리던 학생들이 많았지만이제는 먼저 찾아와 다음 읽을 책을 골라 줄것을 부탁할 정도"라며 "한달에 10권 넘게 읽는학생도 있다"고 했다.
독서교육의 영향으로 꿈돌이반 학생들의 발표력과 작문실력이 몰라보게 나아졌다는 것이 교내의 평가. 전자오락실이나 만화방을 찾는 학생들도 크게 줄었다는 것.
학부모들은 "바쁘고 귀찮기도 하지만 같이 책을 읽자는 아이들 '등쌀'에 책을 읽지 않을 수없었다"며 권교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동교육청은 학부모들의 전화 등을 통해 권교사의 얘기를 알고 이같은 독서지도방법을 다른 학교에도 권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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