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리스 한달째 파행운행

부실운영으로 지난달 퇴출이 결정된 대구리스 노조원들이 퇴직 위로금 지급 및 직원전원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임원 출근저지, 가교리스사로의 업무인수인계 거부 등 집단행동에 들어가 업무차질을 빚고있다.

대구리스 경영진은 노조원 37명이 퇴직위로금으로 15개월치 평균임금을 지급해주거나 대주주인 대구은행이 직원 전원을 정식직원으로 고용해 줄것을 사측 및 대구은행에 요구하고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노조는 지난달 24일부터 장선기 사장 등 경영진 3명의 출근을 막고있으며, 함께 퇴출이 결정된 다른 리스와는 달리 최근 출범한 가교리스사(한국리스여신 주식회사)에 직원을 파견하지 않는등 업무인계인수를 거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대구리스는 리스료 수납 등 거래고객 관련 기본업무를 제외한 상당수 업무가 차질을 빚고있으며, 긴급 결제를 요하는 사안이 발생하면 팀장이 경영진을 찾아가 회사밖에서 결제받는 해프닝이 벌어지는등 파행상태가 한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

사측은 "자본금 잠식 상태인 상황에서 직원들에게 거액의 위로금을 준다는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뿐만 아니라 채권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밖에 없다"면서도 "직장을 잃게된 직원들의 정서를 감안, 가능한 범위내에서 위로금을 지급하겠다는 제안을 최근 내놓았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노조의 이같은 집단행동이 명백한 업무방해라며사태가 계속될 경우 고발 등 강경 대응할 방침임을 밝혔다.

이에대해 박배일 노조위원장은 "위로금 지급은 일부 노조원의 요구일 뿐 노조의 공식입장이 아니며 경영진 출근을 저지한 적도 없다"며 "업무에도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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