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니카라과 산디니스타혁명 19주년

니카라과의 산디니스타 반정부군은 79년 7월19일 독재자 아나스타시오 소모사 대통령을 타도하고 혁명에 성공함으로써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혁명 19주년을 맞은 요즘 그때의 혁명 열기는시들해졌다.

산디니스타 반정부 게릴라는 미국 지원을 받은 소모사 대통령의 국민방위군에게 승리를 거두었다. 산디니스타 게릴라는 이 여세를 몰아 쿠바와 소련의 지원하에 사회주의 정권을 세워 10여년간 집권한다. 산디니스타 최대의 공적은 무엇보다도 지긋지긋한 소모사가의 50년독재를 끝낸 일이다.

그래서 니카라과 국민들은 해마다 7월19일을 맞으면 전국에 걸쳐 각종 혁명기념행사를 주최한다. 혁명 19주년을 맞았던 지난 19일에도 수도 마나과에서 수천명이 혁명광장에 모여 그때의 의미를 되새겼다.

그러나 당시의 열기는 시들고 그들의 위상은 상당히 하락했다. 물론 산디니스타는 정치적결사체인 산디니스타 전선을 제1 야당으로 만들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러나 당수 다니엘 오르테가 전 대통령은 최근 의붓딸과 관련한 성폭행 사건으로 도덕적으로 치명상을 입은 상태다. 혁명 열기를 바탕으로 국가원수에 취임했던 오르테가는 그뒤 2번 대통령 선거에서 패하는 바람에 정치적 입지 마련에 실패했다.

혁명의 지휘자 오르테가 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은 만만치 않다. 오르테가는 한때 혁명의 구심점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요즘은 당의 위상 하락을 막지 못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그를 위시한 혁명 세대는 이제 후진을 위해 퇴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드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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