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기택부총재 상종가

한나라당의 당권경쟁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28일 당내 각 계파로 부터 제1의 포섭대상으로 지목되는 이기택부총재의 몸값이 상종가를 쳤다.

이날 저녁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열린 이부총재의 진갑축하연에 조순총재와 이회창명예총재, 이한동부총재, 서청원사무총장 등 당권경쟁 주자들이 줄줄이 참석, 이부총재의 경륜과정치역정에 대한 찬사를 늘어놓으며 이부총재 계보인 민주동우회 회원 2백여명을 대상으로구애경쟁을 벌였기 때문이다.

김덕룡부총재도 구본태비서실장을 대신 보내 축하의 뜻과 함께 선물을 전달했으나 소장파의선두주자로 당권경쟁에 나선 강재섭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인사말에 나선 조총재는 "이부총재는 4.19혁명을 주도한 이후 어려운 정치국면을 원칙과정의로 헤쳐나온 분"이라고 했고 이명예총재는 "한나라당을 야당다운 야당으로 만드는데이부총재의 신념과 신조가 더욱 필요하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내외가 함께 참석해 이부총재 부부에게 축하인사를 전한 이한동부총재도 "인간적 신의와사나이다운 지조를 소중히 여기는 선비같은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당권경쟁 주자들의 이같은 기류를 감안한 듯 강창성민주동우회장은 "앞으로 중지를 모아이부총재와 협의, 전당대회에 임하는 입장을 정리해 밝힐 것"이라고 캐스팅 보트역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이부총재 계보원을 상대로 한 각 계파의 치열한 포섭작전이 상당한성과를 거두고 있어 이부총재 계보원의 결속력이 미약할 것이라는 지적도 없지 않아 8월초에 있을 이부총재 계보의 의사결정 내용에 당내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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