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폭력남편 안방출입금지 컴퓨터 통신망 토론실 반응

최근 '가정폭력금지법'이 실시된데 이어 '안방출입금지조치'까지 취해지자 이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컴퓨터 통신도 예외는 아니어서 천리안에는 이를 주제로 한 토론실까지 개설돼 열띤 토론이벌어지고 있다.

토론자들은 대체적으로 법 시행자체는 찬성하지만 그 부작용을 우려하는 경우가 많았고 남녀 대결양상마저 보이기도 했다.

'TEAWON7'은 안방출입금지가 폭력때문이 아니라 폭력뒤에 따라오는 강제적 성관계등 신체적 접촉을 막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슬픈 대답'역시가정 폭력의 고통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 모른다고 호소하면서 법 시행을 환영했다.반면 'FETREE'는 이 법이 일부 가정폭력을 기회로 가정사에 개입하려는 법 만능주의자들의 한심한 발상이라며 가정폭력금지법을 비판했다. 아가멤논도 법 실시로 인해 가정내 작은다툼을 법으로만 해결하려는 풍토가 번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지만 이번 법 시행이 가정폭력뿐 아니라 구타,폭력에 대한 우리들의 안일한 사고방식을 전환시키는 또다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무노기'는 기대했다.

EUNIBANG은 단순히 아내를 때리는 남편을 제재하기보다 남편에 대한 아내의, 자녀에 대한 부모의 폭력도 방지하는 법이 되기를 주문했다.

법적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법 자체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며 법의 정확한적용범위에 대한 홍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또 KEEB는 이 법이 진정한 가정의 가치를 회복시킬 수는 없다고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법이라기보다 법을 운용하고 그 정신을 지켜내려는 인간의 자세가 더 중요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ROSEMEN은 어떤 종류의 폭력도 이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된다고 전제하고 폭력없는 사회,가정폭력방지법이 필요없는 사회가 될 수 있기를 기원했다. 〈金嘉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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