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부 횟집서 일시키며 성 노리개 삼아

10대 소녀를 납치해 처남매부가 4년여동안 성폭행한 이번 사건은 인면수심의 극치를 보여주며 인간이기를 포기한 행동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김씨는 "김양을 단지 보호하는 차원에서 데리고 있었을 뿐"이라고 강변하며자신의 파렴치한 행동에 대해서 전혀 반성하는 빛을 보이지 않아 수사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김씨는 95년 4월 김양이 임신하자 울산 모 산부인과에 데려가 낙태수술을 받게 하고 피임약을 장기간 복용시키는가 하면 성폭행장면을 비디오로 촬영해 김양을 도망치지 못하게 했다.

또한 안씨는 처남 김씨로부터 김양을 넘겨 받아 자신의 횟집에서 일을 시키며 김씨와 함께성폭행하는 등 인신매매범과 다를바 없는 범죄행각을 벌여왔다.

김양의 아버지는 김양실종의 충격과 지병이 겹쳐 96년 숨졌으며 김양은 어린 몸으로 임신과 낙태, 장기간의 피임약 복용 등으로 몸이 부어 납치 당시 45㎏이던 몸무게가 지금은 73㎏으로 늘어나는 등 후유증을 앓고 있다.

횟집에 들른 손님에게 납치사실을 털어놓아 이들의 범행을 세상에 알린 김양은 경찰에서 "아저씨들이 죽이고 싶도록 미웠다"면서 "다시는 우리사회에 이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좋겠다"며 울었다. 〈李相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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