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이 사실상의 당대표로 위상을 격상시킨지 열흘도 채안돼 또 다시 실세인 동교동측에 의해 밀리고 있다. 당 지도체제개편 논의가 확산되고 있던지난 3일,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의해 당무를 총괄지휘하는 등의 권한을 위임받았으나 최근 중.하위 당직 인사문제를 놓고 동교동측에 의해 번번이 제동이 걸리고 있는 것이다.
조대행은 이번 당직인사를 앞두고 2가지 측면에 초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동교동 사람들이 당운영을 사실상 좌지우지해온 데 대한 당내 다수의 불만을 누그러뜨리겠다는 것이다. 즉 인사, 재정, 조직 등 이들이 차지하고 있던 핵심당직에 비동교동계를배치시키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물론 이같은 명분에 편승, 자신의 위상을 강화시키기 위해 측근을 요직에 배치시키는 데도역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구상은 초반부터 벽에 부딪혔다.
특히 조대행은 당내 인사.재정권을 쥐고 있는 기조위원장인 설훈(薛勳)의원을 대변인으로 교체하려 했으나 측근배치를 우려한 동교동측의 강력 반발로 백지화해야 할 처지에 놓여있다.결국 기조위원장 교체가 어려워지자 대변인을 측근으로 앉히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광명보선 출마당시 자신의 캠프에 가담했던 정동영(鄭東泳)의원을 다시 대변인으로 기용하려 했으나 본인의 고사로 대안을 물색중이다.
그러나 동교동은 물론 청와대측도 신기남(辛基南) 현대변인이 무난하게 일을 처리하고 있다는 등 유임론을 펴고 있어 진통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잦은 정책혼선과 관련, 교체대상으로 꼽혔던 정조위원장직 인사 역시 쉽게 풀리지않고 있다.동교동측은 물론 김원길(金元吉)정책위의장까지 반발하고 있다는 것.
13, 14일중으로 발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이번 당직 인선의 결과는 조대행의 위상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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