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월당사를 민주기념관으로

소유권 이전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대구시 중구 남산동 구신민당경북도당사(속칭 반월당사)의 반환청구소송과 민주화기념관으로의 추진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구 신민당사 민주화기념관 보존위원회(위원장 나학진)는 13일 오후 반월당사에서 중간보고대회를 열고 한병채전의원을 변호사로 선임,이달내로 소유권반환청구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이대우(李大雨).신진욱(申鎭旭)전의원.권영섭.현해봉.이승호.양의강.윤종대씨 등 지역의 구 신민당출신 원로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나위원장은 "민주화 동지들이 민주화의 완성을 위해 결집된 의사로 80년이후 소유권이 정지된 당사를 되찾는 것은 당연하며 기념관 건립으로 2세들과 시민들에게 민주주의의 소중함을일깨워주는 계기를 만들자"고 중간보고했다.

이대우전의원도 격려사에서 "고난과 형극에도 굴하지 않고 살아온 여러 동지들이 군사정권에 빼앗겼던 당사를 되찾는 이 자리서 새롭게 감격하며 기념화사업이 유종의 미를 거두어민주투쟁열사들의 위업이 대구에 남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보존위원회는 대통령에게 보내는 탄원서를 채택하고 "대구.경북 민주발전의 산실이었던구 신민당사의 소유권을 되찾아 민주영령들의 정신을 기리는 '민주화기념관'을 조성할 계획아래 국가를 상대로 반환소송을 제기한다"며 정부지원을 희망했다.

한편 보존위원회는 지난 4월 지역의 구 신민당과 구민주당 등 야당출신 인사들의 모임인 구구회(九丘會)가 결성한 구 신민당 당사소유권 반환추진위원회(위원장 나학진)가 지난달 해체되면서 1백35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반월당사는 80년, 군사정권에 의해 다른 곳의 당재산들과 함께 청산될 위기였으나 당시 청산위원회(위원장 이민우)의 위원이었던 이대우전의원의 반대로 청산 위기를 넘기고 법적 소유권은 신민당 앞으로 등기된 채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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