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해안 해수욕장 보리멸 낚시 "한창"

경북 동해안 해변에는 요즘 보리멸 낚시가 한창이다. 낚시꾼들로부터 '백사장의 요정'으로불리는 보리멸은 간단한 장비만 갖추면 누구나 손쉽게 낚을 수 있는 어종. 가족과 함께 해수욕장에서 즐길 수 있어 더욱 좋다.

보리멸 낚시는 수심이 깊은 곳에서 활동하던 보리멸이 근해의 모래바닥으로 올라오는 8월이절정. 경북 울진 후포에서 부산 해운대까지 모든 백사장이 낚시터가 된다.

권역별로 보면 영덕권의 축산, 대탄, 신강구백사장과 남호, 구계, 장사해수욕장이 잘 알려진곳이다. 포항권에서는 화진, 월포, 칠포, 삼정, 하정, 구평, 모포해수욕장과 사리, 오도, 신창,계원, 두언백사장, 양포만이 이름 있는 곳. 경주권에서 입질 좋은 곳은 오류, 대본해수욕장,전촌, 하서백사장등.

보리멸 낚시방법은 백사장에서의 던질낚시와 배낚시의 두가지가 있다. 백사장 던질낚시에는3.6~4.5m 바다용 릴 낚싯대가 적합하다. 여자들은 좀더 짧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민물용 릴 낚싯대를 사용해도 된다. 릴은 중형 스피닝릴을 장착하고 릴줄은 3~4호, 바늘은11~13호, 봉돌은 10~25호 가운데 골라쓰면 된다.

배낚시는 감성돔, 부세등이 잡히는 경우가 있고 투척거리(20m)가 던질낚시(30m)에 비해 짧은 만큼 소형 스피닝릴을 장착한 2.1~2.4m 감성돔 배낚싯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릴줄은4~5호, 바늘은 감성돔용 2~3호, 봉돌은 8~15호가 적당하다. 초보자의 경우 5만~6만원이면 낚싯대, 릴등의 장비를 갖출 수 있다.

보리멸 낚시는 파도가 다소 치는 맑은날 아침, 저녁으로 잘된다. 입질이 왕성한 시간은 보통새벽 5시~오전 8시, 오후 4~7시. 포인트는 암초와 해초가 적당히 있는 곳. 물때와 날씨에 따라 시간과 포인트가 변하므로 초심자는 현지 낚시점에서 미끼를 살 때 알아두는 것이 좋다.미끼는 청갯지렁이를 사용한다. 미끼 한통을 구입하면 하루정도 낚시를 할 수 있다. 청갯지렁이는 햇볕에 노출되면 금방 죽으므로 필요한 양만 꺼내놓고 나머지는 그늘진 곳에 보관해야 한다. 미끼는 바늘끝에서 1cm 정도 늘어지도록 짧게 꿰야 한다. 너무 길면 끝부분만 따먹히고 고기가 걸리지 않는다.

백사장 던질낚시의 경우 채비를 포인트보다 멀리 던져 미끼를 바닥에서 서서히 끌어주는 방법을 쓴다. 파도가 잔잔할 때는 옆으로, 파도가 높을 때는 상하로 끌어준다. 입질이 손에 전달되면 살짝 당겨주고 나서 다시 기다린다. 다른 바늘에도 입질을 하므로 한번에 2, 3마리까지 잡을 수 있다.

배낚시는 포인트에 배를 세워놓고 조류가 흘러가는 방향으로 채비를 던져 놓고 던질낚시처럼 끌어주면 된다. 보리멸은 경계심이 강하므로 잘 낚이는 포인트라도 너무 집중하지 말고가끔씩 옮겨 주는것이 좋다. 보리멸 낚시는 낮에 하기때문에 태양열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챙이 넓은 모자에 긴팔 셔츠를 입는것이 좋다.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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