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모라토리엄(대외채무 지불유예) 선언의 여파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한국채권값이 폭락하는 등 우리나라의 해외차입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1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러시아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17일 국제금융시장에서 10년 만기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산금리가 미 재무부채권(TB) 금리를 기준으로 연 6.19%를기록, 지난 4월 발행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5년 만기 외평채의 가산금리도 지난 12일 연5.89%로 올라갔다가 13일 5.01%, 14일5.22% 등으로 안정세를 보였으나 17일에는 다시 5.53%로 뛰었다.
가산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채권값이 떨어졌다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해당국가의 신용위험이 높아졌다는 것을 말한다.
또 산업은행이 발행한 3년짜리(이하 잔존만기 기준) 채권 역시 가산금리가 지난 12일 7.65%를 기록한 이후 안정세를 보이다 17일에는 7.50%로 올랐으며 수출입은행의 8년만기 채권도7.20%로 급등했고 한국전력의 15년 만기 채권도 가산금리가 11일 7.10%에서 17일 7.60%로상승하는 등 러시아 모라토리엄에 따른 신흥시장에 대한 국제신인도 저하의 여파가 우리나라에 그대로 밀려오고 있다.
여타 아시아국가의 채권값도 역시 급락, 17일 중국의 4년만기 채권금리가 연 2.55%, 8년 만기는 연 3.05%로 오른데 이어 필리핀(잔존만기 10년) 6.06%, 인도네시아(8년) 12.80%, 태국(9년) 6.40% 등으로 지난 14일보다 각각 0.5%포인트 이상 뛰었다.
정부는 이같은 아시아국가들에 대한 신인도 하락으로 아시아지역에서 해외자본의 이탈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지난해 외환위기때 한국은행이 시중은행에 지원한 외화자금을 올해 안에 상환하도록 하는 등 외환보유고를 최대한 많이 쌓기로 했다.또 17억6천8백만달러의 경협차관의 차질없는 상환을 위해 오는 9월중 우리나라에서 한·러경협차관 실무회의를 개최하는데 최대한 주력하는 한편 상황을 보아가며 이규성 재경부장관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기로 했다. 〈鄭敬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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