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무장탈영병 권총강도 실탄 쏴 2명 사상

무장 탈영병이 카드 빚을 갚기 위해 권총과 소이 수류탄을 들고 금품을 뺏으려다 대항하는시민에게 총기를 난사해 1명이 숨지고 1명은 중상을 입었다.

20일 오후 8시55분쯤 구미시 공단동 대구은행 구미지점 현금자동지급기 코너에 육군 모부대탈영병 양진희하사(29.구미시 사곡동)가 K-5 권총 1정과 실탄 71발, 소이수류탄 3발을 갖고침입, 현금을 인출하려 기다리고 있던 노모씨(29.회사원) 등 2명을 권총으로 위협했다. 마침현금자동지급기 고장신고를 받고 출동한 야간 현금자동지급기 경비용업 업체인 에스원 직원황현수씨(31.상주시 성동동)가 노씨를 위협중인 양하사를 보고 가스총을 발사했다.양하사는 가스총을 맞고 달아나다 황씨가 뒤쫓자 소이수류탄 1발을 터뜨리고 실탄 2발을 쐈다. 총에 배와 왼쪽 팔을 맞은 황씨는 그자리에 쓰러졌다.

이어 양하사가 자신이 빌려 타고 온 세피아 승용차를 몰고 달아나려하자 인근에 있던 택시기사 권광수씨(35.구미시 황상동) 등 3명이 차 앞을 가로 막았다. 권씨 등은 양하사를 탈옥수 신창원으로 오인, 세피아 승용차 앞 유리창을 돌로 부숴 양하사를 붙잡으려 했다.양하사는 권총 6발을 쏴 권씨를 쓰러뜨리고 차를 몰고 3km쯤 달아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경찰과 공단동 강변도로에서 대치하다 붙잡혔다.

권씨는 권총에 복부 등 2곳을 맞고 순천향구미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다 이날 밤 10시50분쯤 숨졌고, 황씨는 중태이다.

한편 양하사는 19일 오후7시쯤 부대내 탄약고에 보관중이던 권총과 실탄을 훔쳐 탈영, 유흥비로 탕진한 카드 빚 7백만원을 갚기위해 이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구미.李弘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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