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킨제이보고서'뺨치는 스타검사보고서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의 보고서는 '오럴섹스', '폰섹스', '성적 접촉', '성관계', '성욕' 그리고 다소 의학적 냄새가 나는 '성교' 등 성적 용어투성이다.

스타 검사측이 4백45쪽의 보고서에서 사용한 단어중 5천개는 확실히 섹스 관련어휘라는 것이 컴퓨터 분석 결과이다.

섹스 스토리에 대한 보고서라고 부를 정도로 '성적(sexual)'이라는 형용사가 무려 4백6번이나 나와 최다 용어 1위에 꼽혔고, '섹스'라는 말이 직접 언급된 것도 1백64번에 이른다.'성적으로'는 9번, '섹시', '더욱 섹시', '성행위' 등은 각각 한번 등장했다.

보고서에서는 또 '젖가슴'이란 말이 62번, '시가' 23번, '정액' 19번, '질' 5번 그리고 '성기'와 그 변형어가 64번 사용됐다.

노골적인 단어들의 와중에서 한 연인이 상대 연인에게 줄 수도 있다는 식의 '선물'이란 단어가 2백15번, '사랑'이란 단어가 18번 쓰이기도 했다.

반면 법적인 단어는 오히려 심하게 사용되지 않았는데 종종 '사법'을 뒤에 붙인'방해'라는말이 11번, '위증' 40번 그리고 결정적인 대통령직에 대한 처벌인 '탄핵'이 15번 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스타 보고서는 섹스와 형벌에 관한 이야기만은 아니다. '피자'라는 말도 20번이라는적지 않은 횟수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낯뜨거운 단어들이 버젓이 공개되고 있는데 대해 미국내에서는 가족들이 읽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의견에서 불가피하다는 의견에 이르기까지 찬반양론이 엇갈리고 있다.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은 "클린턴이 애초에 진실을 말했다면, 우리가 이 많은 것들을 공개적인 언어로 읽게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한 응답의 성격상 그런 그림 같은 묘사가필요했다고 생각하며, 나 또한 이런 사실이 슬프다"고 말했다.

스타 검사 자신은 의회 발언에서 보고서의 어휘와 관련, 세세한 내용까지 포함된데 대해 유감스러우나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워싱턴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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