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가톨릭 성당에서 운영하는 부설유치원에서 원장님들 몇명이 정기월례회 모임을 가졌다. 원장수녀님 말씀이 이번 여름 방학중에 교육청에서 감사를 받았는데, 과거와는 아주 달라졌다는 것이었다.
상급관청이 하급 기관에 군림하던 과거의 태도와는 달리 유치원 운영의 어려움을 헤아려 주고 격려를 해 주더라는 것이었다. 감사가 나온다 하여 수녀님은 괜히 긴장했었는데 오히려살펴서 지도해 주고 잘 한다며 칭찬까지 받았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고마운 교육청 선생님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재작년 유치원 설립을 하면서 교육청에 자주 드나들때 이런 점은 이렇게 저런점은 저렇게상세히 가르쳐 주셔서 실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지난날 학교에 근무할 때에는 장학지도만 나와도 온 학교가 대청소를 시작으로 야단법석이었다. 아이들 수업보다 앞 뒤 꼭 맞아 떨어지는 수많은 장부가 더 중요하던 시절 선생님들끼리 장학지도를 '장악지도'라 하던 때와 비교하면 요즘은 장학사님들이 스스름없이 대해주시며 오히려 격려를 해주시고 여러가지로 실제적인 교육에 도움이 되도록 해주시므로 용기를 얻게 되고 더 좋은 교육을 위하여 마음을 가다듬게 된다.
요즘은 구청이나 동사무소, 세무서등 어디를 가도 민원편의 위주로 달라지고 있음을 피부로느끼게 된다. 지난 80년대 중반 미국에서 5년여를 생활하면서 대하던 선진국 공무원들의 태도와 비교해도 별로 손색이 없는 것 같다.
길에서 차량단속을 하는 경찰아저씨들도 정중하고 친절하게 대해주시니까 딱지를 떼어도 기분이 덜 상한다. 관공서의 낮은 문턱과, 민을 위한 관으로 거듭나는 관공서를 대하면서 우리나라 좋은나라 라고 속으로 되뇌어 본다.
〈예나유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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