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표.우표 민간위탁제작 정부 조기시행 검토

정부는 한국조폐공사의 노사분규로 수표, 우표, 여권 등의 제작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내년부터로 예정된 수표제작 등의 민간위탁을 올해로 앞당겨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1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한국조폐공사의 직장폐쇄가 이날로 13일째를 맞고 있으나 현재노사간의 대치 국면으로 보아 앞으로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직장폐쇄가 빠른 시일안에 풀리지 않을 경우 주화와 지폐 등을 제외한 수표, 여권, 우표 등의 제작을 보안인쇄 전문업체인 대전의 KSP사에 발주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기획예산위원회가 발표한 공기업 구조조정방안에 따르면 한국조폐공사는 내년부터 지폐와주화 제작물량의 25% 정도를 해외에 발주하고 우표, 여권, 수표 등의 발주는 경쟁입찰을 거치되 민간업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국조폐공사는 노사간 임금협상 과정에서 회사측은 임금삭감을, 노조는 총액기준 12.3% 인상을 주장, 협상이 결렬돼 노조가 지난 1일부터 3일간 총파업에 들어가자 회사도 이에 맞서직장폐쇄를 단행했다.

한국조폐공사의 직장폐쇄가 풀리려면 노조측이 직장복귀 의사를 명백히 밝히도록 규정되어있으나 현재까지 노사간 협상분위기가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아 직장폐쇄의 조기 해제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鄭敬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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