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26일 대규모 대구집회를 가진데 이어 29일에는 여권수뇌부가 대구, 경북을 누비고 다녀 대조를 이뤘다. 김중권 청와대비서실장이 이날 오후 대구은행 본점강당에서 열린 산학경영기술연구원 월례세미나에 참석하는가 하면 자민련 김종필국무총리와 박태준총재는 각각 구미공단과포항 등을 방문했다.
김실장은 세미나에서 김대중대통령의 정국운영 방향을 설명하며 특히 동서화합을 역설했다. 반면현 사정정국과 관련, 청와대비서실이 너무 전면에 나서고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그는 한나라당 대구집회와 관련, "동원된 사람들이 이 지역 다수의사를 대변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국민화합없이는 정치안정도 경제회생도 없는 만큼 동서화합을 통해 국력을 결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융노련 파업이 이날 타결된 것과 관련, "향후 정부 경제개혁의 청신호"라며"이달내로 금융구조조정을 일단락 지은뒤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개혁, 소위'빅딜'로 나아갈것"이라고 힘을 줬다.
그는 "빅딜이 제대로 안 될 경우 정부가 금융감독권을 활용, 제재를 가할 수 있으나 이는 2, 3차적이어야 하며 먼저 기업이 자율적으로 해나가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사정과 관련, 지역 한나라당 중진들의 수사설에 대해 "김윤환의원은 사후에 비리사실을 보고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사정은 법률에 따라 하는 것으로 결코 정치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김의원의 표적사정 주장엔 지역민들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YS의 사정이 자의적, 편의적이었던 반면 자신과 정적관계에 있었던 인사들중에는 다친 사람이없는 DJ의 사정은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일부터 사정이 시작됐는데 벌써부터 짧게 하라는 주문이 나온다"며 충분한 수사기간의 필요성을 내세우기도 했다.
그는 세미나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선 자신의 출신지역인 경북 북부지역 개발의 적극 지원만을 약속해 이 지역에서 동요중인 기초단체장 등의 영입과 관련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게 했다. 한편세미나장에는 문희갑대구시장 등 3백여명이 참석했고 세미나후 한 식당에서 가진 만찬에는 이의근경북지사 등 30여명의 인사들이 함께했다.
〈裵洪珞기자〉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