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8개월 연속 60%대에 머물렀던 제조업가동률이 9월들어 70%대로 올라서고 산업생산도 미미한 수준이나마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30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전년 같은달 보다 0.3% 증가해올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는 작년과는 달리 10월에 추석명절이 들어있어 9월의 조업일수가 3일 정도 늘어난데다 8월에노사분규로 주춤했던 자동차 출하와 장마로 부진했던 레미콘및 시멘트의 생산이 9월에 집중된데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일시적 요인을 제외해도 산업생산은 올들어 가장 낮은 0.6% 감소하는데 그쳐 경기가 기존의 급속한 침체국면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생산 호조에 따라 출하도 2.9% 감소해 올들어 가장 낮은 감소폭을 보였고 올해 계속해서 60%대에 머물렀던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0.0%를 기록, 70%대로 올라섰다.
소비도 아직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는 있으나 도소매판매의 감소폭이 8월의 16.7%에서 이달에는11.9%로 낮아졌고 내수용소비재 출하도 올들어 가장 낮은 17.5% 감소에 그치는 등 최악의 국면은 벗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1.2%포인트 높아져 지난해 11월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기록, 경기가 바닥을 친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게하고있다.대구·경북도 자동차 관련 업종의 노사분규가 끝나고 섬유업종이 수출 호조를 보임에 따라 9월의산업생산이 전월보다 각 16.8%와 9% 증가했으며 출하도 대구가 전월보다 9.8%, 경북은 9.2% 늘었다.
대구·경북의 산업생산과 출하는 IMF관리체제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9~13% 정도 감소했지만 감소폭은 종전보다 크게 좁혀지는등 지역의 산업활동이 올해들어 가장 활발했다.그러나 건설발주는 경북이 공공부문의 발주에 힘입어 전월보다 3백52%,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21% 증가했으나 대구는 전월보다 63%,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73% 감소해 극심한 건설경기침체가 지속되고있음을 보여줬다.
통계청 관계자는 "일시적 호전 요인을 감안해도 경기가 급속한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본격적인 경기회복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경기가 바닥을 지났는지 여부는앞으로 2~3개월이 더 지나봐야 판단할 수 있을것"이라 밝혔다.
〈許容燮.鄭敬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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