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가 '한번 오르면 절대 내리는 법이 없는' 택시요금 불문율 마저 뒤바꿔 놓았다. 안동시내경안.삼성 등 7개 택시회사가 자진해 요금을 18% 인하, 10일부터 시행키로 합의한 것.
기름값 상승을 이유로 지난 4월 요금을 30%나 올린지 6개월만의 투항인 이번 조치의 겉명분은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겠다는 것. 그러나 실제는 승객이 40%까지 격감, 사납금 조차 제대로받을 수 없는 형편으로 몰리고 경영압박이 가중돼 채택한 고육지책으로 인정되고 있다.
바뀌는 요금 체계의 핵심은 복합할증률 적용 완화. 2km 기본요금 1천3백원은 그대로 유지하는대신 3km부터로 돼 있던 복합할증률을 적용 기점을 5km로 높였다. 이럴 경우 기본요금 구간 이상 택시를 타면 약 18% 요금 인하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
그러나 개인택시는 종전 요금을 고수, 승객들이 상이한 요금체계로 혼란을 겪을지, 아니면 일본같이 한 도시 안에서의 요금 차등화로 인한 택시 사이의 서비스 경쟁 유발 효과가 발생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안동시 담당자는 "요금 인하로 택시 이용률이 종전 수준으로 회복되리라고는 장담할 수 없지만,택시회사들이 최악의 상황은 넘길 수 있고 도내 다른 지역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댓글 많은 뉴스
대통령실, 추미애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원칙적 공감"
지방 공항 사업 곳곳서 난관…다시 드리운 '탈원전' 그림자까지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
李대통령 지지율 54.5%…'정치 혼란'에 1.5%p 하락
정동영 "'탈북민' 명칭변경 검토…어감 나빠 탈북민들도 싫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