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오는 26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이회창(李會昌)체제 출범 두달만에 새 지도부 구성과당 개혁방안 등 후속조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마련된 개혁안의 골자는 이총재 단일체제의 확고한정착과 의원총회의 권한 강화, 사무처 등 당내기구의 대폭축소 그리고 당명개칭 여부 등이다.
이에 따라 당운영 소외에 불만을 터뜨려온 소속의원들은 선수(選數) 구분없이 원내문제 뿐만 아니라 당무 전반에 걸쳐 의견을 제시하는 등 당무참여 폭을 확대시킬 수 있게 된다.
또 4백명이나 되는 사무처요원의 숫자도 절반에 가깝게 줄여 인건비의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한나라당은 이를 위해 덩치가 너무 커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앙당사와 천안연수원에 앞서각 시도지부 건물에 대한 매각(약 3백억~4백억원 추산)을 적극 추진, 이를 2백억원에 달하는 부채상환과 구조조정 기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당명 개칭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YS당이라는 이미지 탈색을 위한 개명론과 총재가 바뀔 때마다당명을 바꿔서는 안되며 이제 야당으로서의 이미지가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고수론이 반반이다.그러나 이총재의 발목을 잡고 있는 문제는 다름 아닌 부총재임명 건이다. 현재 부총재를 9명 이내에서 둘 수 있다는 조항을 12명으로 늘리도록 하는 데는 이견이 별로 없다. 그러나 누구를 임명하느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또 이 문제는 경우에 따라 당의 분열을 촉진하는 요소로작용할 소지도 있어 여간 조심스러운 게 아니다.
실세(實勢)화 할 경우 이회창체제 출범의 최대공신인 김윤환(金潤煥·허주)전부총재를 필두로 이한동(李漢東), 김덕룡(金德龍·), 이기택(李基澤·)전부총재 등 보스들이 모두 참여하는 모습이어야 한다. 그러나 이한동전부총재는 이미 백의종군을 선언한 상태다. 김덕룡전부총재는 허세(虛勢)부총재라면 거부할 뜻을 밝히고 있다. 또 허주의 수석부총재 기용의견이 다수이긴 하지만 현재그가 검찰소환 대상인데다 허주와 동등한 대우를 요구하는 이기택전부총재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교통정리가 쉽지 않다.
반면 허세로 총재단을 구성할 경우 지분을 갖고 있는 보스들이 외부에 있어 총재단에 무게가 실리지 않게 된다. 그만큼 총재단은 구색갖추기화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럼에도 중진급에서는너도 나도 12명 안에 들려고 경쟁이 치열하다.
여기에다 여성부총재 자리 하나를 놓고 박근혜(朴槿惠), 임진출(林鎭出),권영자(權英子)의원 3인간의 신경전도 만만치 않아 이총재가 교통정리에 애를 먹고 있다. 때문에 이총재는 외환의 고비를 넘자말자 내부문제로 또 고민에 빠져 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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