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체제 1년만에 지역경제가 완전히 벼랑끝으로 내몰리고있다.
지난 10일 서한에 이어 17일 화성산업(주)동아백화점이 워크아웃 대상기업으로 선정되면서 대구지역에서는 '빅 10' 기업 대부분이 사실상 좌초하는 사상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고있다.대구상공회의소 연회비 납부기준 상위 10개사(금융기관 제외) 가운데 청구.보성 등 2개사는 부도이후 법정관리를 받거나 화의절차를 밟고있으며, 우방.갑을.대백.화성산업.서한 등 5개사는 금융기관에 의한 강제 구조조정 즉 워크아웃 신세를 지고있다.
무역업무기능이 서울에 있어 대구상의 회비 납부기준 10위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지역섬유 대기업인 동국무역그룹도 워크아웃 적용을 받으며 금융권으로부터 '응급수혈'을 받고있다.IMF이후 주택건설, 섬유, 유통 등 지역 산업 전분야에 걸쳐 간판급 대기업이 무차별적으로 쓰러지면서 '온전한 기업'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진 것은 다른 지역에서는 볼수 없는 일로서 지역산업기반이 급속도로 붕괴되고 있다는 위험신호로 받아들여지고있다.
서한에 이어 화성산업의 워크아웃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경제계에서는 "내일은 어느 기업이 또 워크아웃을 신청할 것인가"라는 불안감이 높아지고있다.
워크아웃 신청기업의 협력업체 관계자는 "이런 상황이라면 대기업과 하도급, 납품등 협력관계를맺고있는 중소기업중 독자생존이 가능한 기업은 단하나도 있을 수 없다"며 "지역 대기업이 워크아웃이 아니고는 탈출구를 찾을 수 없다는데 깊은 절망감을 느낀다"고 말했다.또 최근 우리나라 경제가 저점을 통과했다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있는 것과 달리 지역경제는IMF체제 졸업이후에도 원상 회복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있다.'빅10'기업이 이렇게 흔들리면서 지역건설업계의 경우 상당수 업체들이 협력업체에 발행한 만기도래 어음을 결제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재연장하는가 하면 현금으로 지급해오던 인건비까지 어음으로 결제, 협력업체들이 부도 위기에 몰리고있다.
이에 따라 하도급 대금중 현금비중도 통상 40%내외에서 최근 20%내외로 떨어져 영세 하도급업체들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있다.
대구지역에서는 올들어 10월까지 모두 1천7백42개 업체가 도산해 지난해 같은기간(1천1백46개사)보다 무려 52%나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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