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경제 내년 하반기 4~5%성장

우리경제는 내년 상반기중 0% 성장에 그치나 하반기에 들어 잠재성장률 수준인 4~5% 수준으로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반기 기준이긴 하나 정부가 당초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률 회복에 3~5년이 걸릴 것이라던전망보다 크게 앞당겨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15일 재정경제부는 내년에는 1.4분기까지 마이너스 성장이 계속되나 2.4분기부터는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 상반기 전체로는 0% 성장을 기록하고 하반기에 들어 4~5%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예상했다.

이에 앞서 이규성 재정경제부장관도 1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여러 경제지표의 개선으로 우리경제의 조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으나 내년 상반기중에는 0% 성장 이상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하반기에 들어 잠재성장 수준에 접근해 2000년에 가서야 잠재성장을 실현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잠재성장률은 인플레를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성장률을 말하는 것으로 우리경제의 잠재성장률은 지난 96년 이전에는 6~7% 정도로 추산됐으나 외환위기 이후 자산디플레 현상과 기업부도 등의 영향으로 4~5% 정도로 낮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재경부의 예측대로 내년 2.4분기에 소폭이나마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면 외환위기 이후 5분기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회복하게 돼 외환위기를 겪은 국가들 가운데 마이너스 성장 지속기간이 가장짧았던 멕시코(5분기)와 비슷한 신속한 회복을 이루게 된다.

재경부는 내년에는 플러스 성장 회복과 함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의 낮은 수준에 머물고 경상수지 흑자도 2백억달러에 이르는 등 경제전체가 바람직한 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鄭敬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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