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가 14일 내년 경북도 예산안에 대한 예산결산특위 최종처리를 앞두고 의원 공약사업비배정방법을 둘러싼 도청과의 마찰로 예결위원들이 집단퇴장하는 바람에 자동 유회되는 파행을 빚었다.
도와 도의회는 의원 1인당 5천만원씩 30억원의 예산을 의원사업비로 배정할 것을 밀약했으나 예결위가 몇몇 의원들 몫만 명시한 안을 마련하자 도가 이를 거부해 파란이 일어났던 것.도의회는 예산안 법정 처리시한인 16일, 본회의 의결을 위해 15일 오전중 예결위를 다시 열어 처리를 시도할 계획이나 도-도의회, 도의원들간 갈등이 적지 않아 상당한 후유증이 예상된다.도의회는 이날 밤 11시30분쯤 35억원을 감액해 이중 26억원은 각종사업 신설 및 증액에 쓰고 나머지 9억원은 예비비로 돌리는 예결위 최종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최제동(崔濟東)경북도 기획관리실장이 "의원 1인당 공약사업비로 5천만원씩 배정하려면충분한 예비비가 필요하다"며 예결위가 마련한 사업증액분을 모두 삭감해 예비비로 돌려줄 것을요구했다.
예결위원들은 이에 집단 반발, 모두 회의장을 빠져나갔으며 예산안 의결을 위한 예결위 전체회의는 성원미달로 자동유회됐다.
장성호(張成浩)의장은 "의원1인당 5천만원씩을 공약사업비로 배정할 것을 도와 약속했다"며 "최실장이 관련예산 확보를 너무 의식하는 바람에 일이 불거졌다"고 말했다. 도 역시 "균형개발을 위해예산을 지역별로 배정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이라며 "의원 개인용으로 쓰라는 예산이 아니므로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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