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사망과 뒤이은 며느리의 가출. 남겨진 5명의 손주를 바라보는 손귀조할머니(72)의 하루는암담했었다. 정부로부터 받는 30여만원이 이들 6명의 한달 생계비. 하지만 지난 7월 기쁜날 이웃사랑의 수혜 가정이 된 이후 할머니의 주름살은 펴졌다.
매달 들어오는 20여만원 생활비. 지난달에는 손주 녀석들의 학비까지 지원받은 것을 비롯, 동구안심 주공임대아파트에 입주까지 했다. 물론 기쁜날에서 할머니 가족의 임대 보증금 50만원을 보탠 결과다.
"저는 어쩔수 없지만 우리 아이들이 크면 낯모르는 분들의 도움을 반드시 갚을 겁니다"삶에 찌들어 눈물조차 말라버렸다는 할머니의 가슴은 요즘 훈훈하기만 하다. 외양간을 고쳐 살아가며 고3아들의 차비가 없어 모두를 안타깝게 한 이재희씨(42) 가정도 이웃사랑 온정으로 삶의활기를 되찾았다.
"아들 녀석은 이제 육사 진학을 앞두고 있으며 주위에서 쏟아진 온정으로 두 부자가 경제적, 정신적으로 안정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기쁜날 이웃사랑'의 도움을 받는 가정들은 하나같이 삶의 막다른 곳까지 내몰린 이들이다. 더이상 기댈곳 없다는 절망감 속에 몸부림치던 이웃들. 하지만 기쁜날에 보태진 지역민들의 정성으로되살아 나고 있다.
난소암에 걸려 엄마의 지친 가슴을 울리던 두살박이 유정이(9월 5일 보도). 아직 세상을 모르는유정이 앞에 닥친 험난한 세상살이가 알려지면서 수많은 시민들의 온정이 쇄도했다. 일주일동안쌓인 헌혈증서만 5백여장. 또 2백여만원의 병원비가 더해졌다. 유정이가 싸워야할 앞날은 고단하겠지만 이젠 혼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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