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시내 중심가에 나가게 되었는데 정체불명의 모금함을 들고 다니며 성금을 모금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이 어떤 단체에서 나왔는지 알 수도 없었다.
그냥 모금함에 작은 글씨로 '기업돕기모금함'이라고만 적혀 있었다. 지나가는 행인들을 대상으로모금함을 불쑥 내밀고 성금을 요구하는 것을 보면서 모금을 위한 모금이 아닌, 자신의 이익을 위한 모금 같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었다.
모금함을 내밀었을때 나는 모금함을 외면했다. 모금함의 돈들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될지 의문시 되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도 그 모금에 호응하지는 않았다.
어려운 사람을 돕는 취지에서 하는 성금모금은 분명 좋은 일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시내중심가에서의 가두모금은 결코 정당한 모금행사는 아닐 것이다.
현실적으로 어렵더라도 많은 모금행사에서 모인 성금들이 어느 곳에 어떻게 쓰이는지를 공개한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정당한 모금행사에 참가하여 사랑을 나눌 수 있을 것이다.김태우(대구시 본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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