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올해중 전체 계열사 가운데 자산이 1조원이 넘는 18개 회사 가운데 3, 4개를 매각하기로했다.
또 오는 2001년까지 자동차부문을 계열에서 분리 독립시키고 2005년까지는 △현대건설을 중심으로 한 건설부문 △현대중공업과 인천제철, 현대정유를 주축으로한 중화학부문 △현대전자를 위주로 한 전자부문 △금융.서비스부문 등 4개 부문도 완전히 계열분리해 소그룹화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비주력 계열사에 대한 매각과 청산, 합병 등에 나서 이들 주력업종선정 계열사를 세계1위의 기업으로 육성,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현대 박세용(朴世勇) 구조조정본부장은 8일 오후2시 현대 계동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내용을 중심으로 한 '현대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박 본부장은 "업종별 사업구조조정이 국가경쟁력을 제고시키는 방안"이라며"자동차 등 5개 업종을 주력업종으로 선정하고 매출을 기준으로 세계 10권안팎에 포함되는 계열사를 주력계열사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는 기아자동차 및 LG반도체 인수, 금강산 종합개발사업 등 남북경제협력 사업에 필요한 자금조달과 구조조정을 위해 올 상반기중 계열분리, 청산, 합병을 통해 전체 계열사의 매출 9조4천259억원, 자산 13조8천360억원을 각각 줄이기로 했다.
이어 연말까지 현대전자의 비반도체부문 매각과 자산 1조원 이상의 계열사 3, 4개 매각을 포함,11개 계열사와 사업부문을 정리해 매출을 10조9천897억원, 자산을19조1천70억원 각각 추가 감축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올해말까지 현대 전체 계열사의 매출은 지난해말 현재 93조2천818억원의 21.9%인20조4천176억원, 자산은 101조749억원에서 32.6%인 32조9천430억원이 각각 줄어들게 된다.또 자동차부문이 독립하는 2001년에는 98년말 대비 매출이 32.6% 30조3천556억원, 자산은 44.3%44조7천227억원이 각각 줄어들게 된다.
현대는 기아인수 등 대규모 사업자금 조달과 관련, 오는 3월말 기아에 투입되는1조1천780억원의주식납입대금은 5개 계열사가 분담해 내되 그에 따른 은행대출은 받지 않기로 했다.나머지 LG반도체 인수자금과 남북경협사업 자금은 부동산 및 주식 등 자산매각과 유상증자, 해외증권 발행 등으로 조달할 방침이라고 현대는 밝혔다.
현대는 올해중 54억달러를 유치하고 계열사 증자를 통해 계열사 전체의 부채비율을 199.7%까지축소하기로 했다.
박 본부장은 LG반도체와 이른바 보상 빅딜(대규모 사업교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현대정유에 대해서는 중화학부문의 주력 계열사로 선정한 만큼 당장은 넘기지않되 추후 기업인수.합병(M&A)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해 매각대상에 포함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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