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北생존 부친에 편지 작가 이문열씨

중견작가 이문열씨가 북한에 생존해 있는 부친을 만나게 해달라고 북한 정부당국에 공식 요청하겠다는 뜻을 15일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씨는 이날 언론을 통해 부친 이원철(84)씨에 보내는 편지를 공개하고 "아버님을 만날 수 있도록 방북을 허용해줄 것을 북한 최고당국자에게 공식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에 계신 아버님께'로 시작하는 이 편지에서 "아버지는 만삭의 아내와 어린 4남매, 늙은어머니를 내버려두고 '이상의 공화국'을 찾아 36세의 나이에 북으로 떠났다"고 회고한 뒤 "아버님돌아가시기 전에 한번만이라도 뵐 수 있다면 아버님과 떨어져 살아온 50년을 몇날 밤을 새워서라도 말씀드리고 싶다"고 피력했다.

이씨는 이어 "아버지가 고령이 되어 아들에게 보내온 편지를 받으니 기쁘고도 착잡했다"면서 "아버님의 편지 행간에서, 살아 생전 저희 얼굴이라도 한번 꼭 보고싶어 하시는 간절한 마음과 북에서 재혼해 낳은 다섯 아우들을 저희와 이어주시려는 염원을 읽고는 애절한 심경을 달랠 길이 없었다"고 감회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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