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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운씨 첫 소설 '바빌론에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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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촌 사람들의 삶을 집중적으로 그려내 관심을 모았던 작가 최용운씨〈원안〉가 첫 소설집 바빌론에 가까이'(문이당 펴냄)를 냈다. 지난 88년작 폐각처분'에서부터 최근작 겨울에 나방은 살아있다'까지 모두 9편의 작품을 수록했다. 서민들의 진솔한 삶과 그 속에서 빚어지는 잔상들을담아내 소중한 삶의 의미를 일깨운다.

표제작 바빌론에 가까이'는 고대도시 바빌론을 삶의 낙원이라고 믿는 한 남자를 통해 결국 그러한 안식처는 우리의 마음속에만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소설이다. 주인공 나'는 더이상희망도 없는 이 땅을 떠나 바빌론이라고 믿는 암스테르담으로 간다. 그러나 이방인에게 냉담한현지 사람들로 인해 낙원에 대한 환상이 조금씩 깨져간다.

겨울에 나방은 살아있다'는 주인공 나'의 기억 한켠에 자리잡은 젊은 날의 아름다운 우정을 담았다. 겨울에도 살아있는 나방을 좋아하던 정로, 창녀를 사랑한 재경, 하숙집 딸과 사랑에 빠진양복쟁이 주원 등 23년전 함께 하숙을 하며 우정을 나눴던 친구들과의 에피소드를 잔잔한 필치로그리고 있다.

삶의 덫에 걸려 좌절하고 마는 한 부부의 이야기 덫 또는 우리', 열악한 노동운동의 현실과 생존문제로 끝까지 투쟁하지 못하는 노동자의 심리를 표현한 에오히푸스의 겨울', 여행사 업무비리에적당히 타협하며 삶에 안주하는 나의 모습을 통해 참된 삶의 의미를 묻는 거짓과 참의 기록' 등을 실었다.

또 어머니와 나' 사이에 끼여든 한 노인을 통해 또다른 삶에 눈뜨는 소년의 심리를 그린 신 노인', 노후된 기계를 교체하는 폐각처분'에 빗대 직장인들의 애환을 풍자한 폐각처분', 철거민들의 피폐한 삶을 담은 가는 빨대와 작은 흡반', 도시빈민 연구가' 등을 담았다.강원도 영월 출신인 저자는 지난 88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폐각처분'이 당선돼 등단했으며, 장편 흰겨울 검은봄' 그곳엔 까만 목련이 핀다' 슬프고 아름다운 날들의 노래' 등 작품이 있다.〈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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