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의는 22일 섬유, 기계·자동차부품, 주택·건설, 유통, 금융업종의 전문가들을 초청, 김규재 상근부회장의 사회로 98년 지역경제를 점검하고 올해 전망과 경제회생 대응책을 모색하는 좌담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기계, 유통업종의 경우 지난해부터 겪고있는 최악의 불황국면을 올해 하반기쯤 벗어나겠지만 섬유업종은 올해도 어려움이 지속되고 건설업종도 2000년이 돼야 경기회복이 가능할것으로 내다봤다.
▲섬유(조복제 동성교역 대표):지난해 하반기, 특히 10월이후부터는 환율이 1천300원대 이하로 절상되면서 수출전망이 불투명해져 가동률이 70% 이하로 떨어졌다. 환율 변동에 따른 바이어들의요구와 국내 업체간의 과당경쟁때문에 수출단가가 30%이상 떨어져 채산성도 악화됐다.밀라노 프로젝트는 대구 섬유의 설비·생산구조를 좀더 현실적으로 감안, 중·장기적인 안목에서수립해야 한다. 대구의 주생산 설비는 워터제트룸인데 한꺼번에 교직이나 천연섬유로 방향 전환하거나 다품종 소량시스템으로 바뀌는것은 무리이다.
▲기계·자동차부품(장용현 한국섬유기계협회 회장) :내수·수출 모두 약 50% 감소했고 상반기에는 환율 폭등에 따른 원자재값 상승과 원자재 구입난, 하반기에는 환차손을 겪는등 이중의 어려움이 있었다.
경기 회복시기는 올 하반기로 예상되며 환율이 큰 영향을 미칠것이다.
국가 신인도 상승으로 달러 유입이 크게 늘어 원화가 평가절상된다면 채산성악화와 경영애로에따른 기업의 금리부담도 가중될것이다. 자동차 빅딜이 지역 업체들에 끼칠 영향은 아직 예상하기어렵다.
▲주택·건설(이지웅 대한건설협회 대구시지회장) :지난해 건축허가 면적이 전년보다 83%, 건설공사 수주실적은 70%가 감소했다. 아파트 분양도 97년에는 3만7천여가구였으나 98년에는 2%선인895가구뿐이었다.
건설업은 내년이 돼야 어느정도 경기가 회복될것 같다.
건설경기의 장기 불황으로 건설 기능공들이 대부분 공공근로나 타 산업으로 빠져나가 향후 건설기능 저하로 인한 부실 시공, 기능공의 인건비 상승이 우려된다.
▲유통(최수현 동아백화점 상무):할인점이 호황을 누리고 홈쇼핑과 통신판매등 무점포판매가 급신장했지만 다른 업태는 매출액이 급락했다.
백화점업계는 소비심리의 위축과 할인점등 신업태의 등장으로 인해 일부 점포가 할인점 업태로전환하거나 폐쇄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회복 국면에 접어들면 해외 유통업체와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것이다.▲금융(이순 한은 대구지역본부장) :98년은 경기침체와 금융기관의 신중한 대출로 인해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크게 축소됐다.
올해는 기업의 자금수요가 많지않은 가운데 정부및 민간부문의 통화공급은 확대돼 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보일것이다. 다만 정부가 재정적자 보전을 위해 대규모 국채를 발행한다면 일시적인 수급불균형으로 인해 시장금리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오는 4월부터 외환시장이 전면 자유화되면 원화환율의 변동성이 더 높아질수있다.중소기업들이 특히 어려움이 많겠지만 한국선물거래소에서 원-달러 선물이 거래되면 수출입에 따른 환리스크를 보다 쉽게 관리할수 있을것이다.
〈許容燮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