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청문회 무대에 서야 할 주연급 증인들은 청문회 준비를 어떻게 하고 있을까.우선 97년말 외환위기 초래 당시 경제정책 책임자였던 강경식(姜慶植)전경제부총리와 김인호(金仁浩)전청와대경제수석은 환란재판 준비를 청문회 준비로 대신하고있다.
강전부총리는 대치동 자택과 의원회관을 오가며 준비를 하고 있으며 2주마다 환란재판을 계속 받아온 터여서 별도로 청문회 준비를 하지는 않고 있다.
차상민(車相敏)보좌관은 "환란재판에 대비한 준비를 계속해온 만큼 특별한 준비는 않고 있다"며 "일부 언론에 50여쪽의 자료를 준비중이라고 보도됐지만 이는 내가 개인적으로 작성한 자료"라고설명했다.
그는 "강전부총리는 청문회에 출석해 있는 그대로 밝히겠다는 입장이며 책임을 떠넘길 생각도 없다"면서 "이에 따라 본인의 정책실패는 물론이고 당시 정치권의 문제점이 있었다면 이에 대해서도 있는 그대로 증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로 도곡동 개인사무실에서 청문회를 준비중인 김전수석은 "청문회가 진실을 밝혀내고 알려진진실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방향으로 편견없이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청문회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그는 "환란재판이 18차례에 걸쳐 수십명의 증인이 출석한 가운데 수백여시간 진행된 만큼 청문회에서 나올 얘기는 이미 모두 나왔다"면서 "청문회에 나가 있는 그대로 밝힐 생각이며 충분하게의견을 개진할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8월부터 미국스탠퍼드대학 초빙연구원으로 재직중인 이경식(李經植)전한국은행총재는 구체적인 움직임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한 측근은 "이전총재는 미국으로 떠나면서 청문회가 열리면 반드시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고 귀띔했다.
구여권에 대한 수백억원대 정치자금 제공설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정태수( 鄭泰守)전한보그룹총회장과 '기아 리스트'로 주목받는 김선홍(金善弘)전기아그룹회장은 서울구치소에서 변호인들의 조언을 받으며 청문회에 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금사 인허가문제와 관련, 참고인으로 선정된 김웅세(金雄世)씨는 사돈인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과 사위인 현철(賢哲)씨가 청문회 출석 거부 입장을 보이고 있어 출석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김씨의 한 측근은 "참고인으로 선정된 만큼 출석해야겠지만 김회장은 종금사 문제와 아무 관련이없으며 당시 간여할 위치도 아니었다"면서 "현철씨와도 사이가 안좋아 서로 왕래하지 않은지 4년정도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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