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골수이식 수술에 실패한 뒤 5일 귀국한 후세인(63) 요르단 국왕은 뇌기능과 일부 내장기능이 멈춰 "임상적으로 사실상 사망한 상태"라고 담당 의사들이 이날 밝혔다.이에 따라 요르단 정부는 6일 압둘라 이븐 후세인 왕세자를 대리 통치자인 '섭정(攝政)'으로 정식지명할 것이라고 요르단 고위관리들이 밝혔다.
요르단의 한 고위관리는 "후세인 국왕은 임상적으로 볼 때 사실상 사망한 상태이며 생명보조장치로 목숨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임종이 가까웠으며 더이상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또 한 왕실 소식통은 후세인 국왕의 심장은 뛰고 있으나 뇌 기능이 정지됐고 간과 신장도 활동이멈췄다면서 그가 중환자실에서 생명보조장치로 목숨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요르단 내각은 이에 따라 6일 후세인 국왕이 국가를 통치할 능력이 없다고 발표하면서 압둘라 후세인 왕세자를 섭정으로 지명할 것이라고 한 고위관리가 밝혔다.
요르단 헌법에 따르면 국왕이 질병으로 국가를 통치할 수 없게 되면 자신을 대리할 섭정을 지명할 수 있으며 왕이 직접 섭정을 지명할 수 없는 상황이면 내각이 대신 섭정을 지명할 수 있다.후세인 국왕은 지난달 34년동안 왕세자였던 동생 하산 탈랄 대신에 아들 압둘라왕자를 왕세자로지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후세인 국왕의 생명보조장치를 떼어내 그를 일부러 숨지게 하는 것은 이슬람의가르침에 어긋나기 때문에 왕족들은 이 장치를 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고위관리는 "그것은 종교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면서 의사들은 지난 4일 후세인 국왕이 24∼48시간 정도 후에 숨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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