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울대 입시 분석

99학년도 서울대 입시는 논술과 면접 점수가 상위권 학과의 순위를 크게 뒤바꿔 놓은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대입전문학원인 J학원이 올해 서울대 합격자 1천명의 점수를 조사.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경제학부와 영문학과, 전기공학부, 기계항공공학부, 건축학과 등 예년의 인기학과들은 올해 논술과면접의 영향이 커지면서 합격선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학부의 경우 수능 387점을 받은 학생이 불합격되고 375.5점이 합격돼 논술.면접 영향점수가11.5점이나 됐고 영문학과도 388.3점이 불합격한 반면 378점이 합격돼 10.3점차의 수능 점수가 논술.면접에서 뒤집혔다.

예년에 최상위권을 지켜오던 경제학부는 결국 합격선이 정치, 외교, 언론정보, 사회복지학과 등에도 못미치며 사회과학대 하위권으로 떨어졌고 영문학과도 철학, 미학, 종교, 국사학과 등에 밀려인문대 중하위권으로 처졌다.

이런 현상은 자연계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올해 합격선이 하위권으로 추락한 전기공학부는 논술.면접 영향 점수가 12.9점, 기계항공공학부는 12.4점으로 이번 입시에서 상승세를 보인 학과들에비해 논술.면접 점수의 영향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9월 실시했던 전국단위 모의고사에서 이들 학과들이 선호도에서 최상위그룹에 속했던 것으로 볼때 결국 서울대의 인기학과 순위 변화는 선호도 변화가 아닌 논술과 면접의 영향 때문이라는 것.

이 학원 김용근 실장은 "올해 수능과 학생부는 변별력이 크게 떨어진 반면 논술과 면접의 영향력이 극대화됐고 이것이 인기학과들의 급부상과 추락을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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