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의 설연휴, 한국영화 '쉬리'가 외화를 누르고 지역 극장가를 평정했다.
'은행나무 침대'를 히트시킨 강제규 감독이 야심적으로 내놓은 한국형 블록버스터 '쉬리'는 지난13일 대구 만경관에서 개봉돼 5일만에 3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지난 17일의 경우 이른 아침부터 관객들이 몰려들어 극장 뒤편까지 줄지어 기다리고 오후 2시에전회 입장권이 매진되는 등 장사진을 이뤘다. 만경관의 유영동 총무는 "휴일 내내 매진 사태가이어져 관객 안전 관리에 진땀을 뺐다"며 "대구에서 15만명을 동원한 '약속'의 인기를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설 연휴 극장가에는 '쉬리'뿐만 아니라 '연풍연가' '마요네즈' '화이트 발렌타인' 등 한국영화가동시에 4편이나 개봉돼 외화의 기세를 제압했다.
설 연휴를 겨냥한 대작을 내놓지 못한 외화의 경우 '빅 타임'이 성룡의 유명세에 힘입어 하루 평균 3천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선전했으나 '대박'을 터뜨리지는 못했다.
극장 관계자들은 "잘 만든 한국영화 한 편이 시시한 외화 몇 편보다 낫다"며 강세를 보이고 있는한국영화의 관객몰이 현상을 설명했다.
〈金英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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