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우리 의류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0%로 세계3위였으나 지난97년엔 4%대로 떨어져 세계5위였다.
지난10년간 우리는 남의 돈으로 부동산 투기와 함께 과소비를 일삼았다. 힘든 일도 기피했다. 이에 따라 의류수입이 급증하고 봉제기능공 양성은 중단됐다. 그러나 외환위기이후 의류수출이 급신장하고 있다. 하지만 숙련된 봉제기능인력이 없어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어패럴 밸리 조성은 대구 섬유산업의 구조개선을 위한 승부수다. 어패럴 밸리를 조성하려는 것은 화섬등 지역 섬유소재산업을 한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고육책이다.
대구시는 대기업 봉제공장의 대구유치를 위해 노력했으나 기반조성이 돼있지 않아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 등 패션부문을 지원했으나 여성 하이패션과 한복에 치우친데다 대기업의 참여부진으로 지역 의류산업의 저변확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봉무동에 조성할 어패럴 밸리는 직물(천연 및 화섬직물 포함).니트 등 의류산업 전반을 참여시키고 양말.넥타이.손수건.타월.자수.단추.액세서리 산업도 포함시켜야 한다.
또 대기업의 양복.양장.하이패션도 적극 유치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러한 어패럴 밸리 조성이 쉬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세제혜택과 함께 특별저리자금 지원 등 특별지원법을 만들어서라도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의 지원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내야 한다.
염색기술연구소는 어패럴 밸리 입주업체의 직물소재 가공을 위해 대비하고 있다. 의류업계나 바이어가 요구하는 샘플제작, 패션쇼 등에 필요한 새로운 디자인의 신소재를 싼값에 신속히 염색가공할 것이다.
이와 함께 패션업계의 애로사항을 조사, 해결하고 니트업계나 란제리, 봉제업계 및 지역의 양말 및 내의업계의 수출품 샘플염색도 돕기로 관련 업체들과 합의했다.
밀라노 프로젝트의 지원규모도 늘어나야 한다. 국비융자는 도움이 안되는 만큼 국비지원을 늘려야 밀라노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다. 대구를 세계 섬유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우리 다함께 노력하자.
함정웅〈한국염색기술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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