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여야 살림살이 반전 추세

'역시 여당 유전(有錢) 야당 무전(無錢)'지역 각 정당 시.도지부 및 이들 후원회가 정치자금법에 따라 대구와 경북선관위에 각각 보고한 98년도 회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정권교체이후 여야간 살림살이의 반전현상도 역력하다.

먼저 대구쪽. 정당 회계보고에서 야당이 된 한나라당 대구지부의 수입은 98년 9억원 정도로 97년 7억6천여만원에서 불과 1억4천여만원이 늘어난데 그친 반면 여당이 된 국민회의는 97년 5천여만원에서 98년 1억7천만원이 돼 3배이상이 증액됐다. 또 공동여당 자민련도 7천400만원에서 5억4천만원으로 무려 7배이상 늘어났다. 회계보고에서도 97년 5억여원의 후원금을 모은 한나라당 대구지부는 98년 2천300만원으로 급전직하했고 반면 97년에 후원회 구성조차 엄두를 내지 못했던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여당이 된 지난해 12월과 6월 각각 시지부 후원회를 구성, 97년 후원금 무일푼에서 98년 각각 1억6천여만원과 4천여만원을 기록했다.

경북쪽도 비슷한 추세. 97년 22억6천여만원의 정당수입을 올린 한나라당 경북도지부는 98년 13억여원으로 크게 미끄러졌다. 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 경북도지부는 각각 1천300만원에서 4천300만원, 7천200만원에서 1억9천만원으로 수입이 늘어났다.

또 후원회를 통해 97년 6억6천여만원을 모금했던 한나라당 경북도지부는 98년 1억3천만원의 수입을 올리는데 그쳐 야당설움을 톡톡히 느껴야 했다. 국민회의 경북도지부는 최근 후원회장에 최억만 전도의원을 선임하는 등 후원회 구성을 서두르고 있고 자민련 경북도지부는 지난해 늦게 후원회를 구성한데다 후원행사를 아직 갖지 않아 그 실적이 미미했다.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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