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는 25일 중의원에서 당혹스럽고 민망한 순간을 경험해야 했다.
오부치 총리는 캐나다에 주재하는 일본 외교관이 아내를 구타한 혐의로 기소된 한심스런 사건에 대해 무언가 말을 해야 했고 한 의원으로부터는 아내를 때린 적이없느냐는 질문을 받았기 때문이다.
오부치 총리는 의회 발언에서 "남편과 아내 사이에서도 폭력을 통해 감정을 표출해서는 결코 안된다"고 말하고 "심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러자 한 의원의 오부치 총리 자신은 아내를 때린 적이 없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오부치 총리는 "나는 평화주의자로 생각하며 남을 위압하려 물리력에 의존한 적은 없다. 내 아내에게는 더더욱 그렇다"고 답변했다고 지지 통신은 전했다.오부치 총리는 전날에도 기자들과 만나 "이것(구타사건)이 사실이라면 일본의 이미지를 해치는 것"이라고 말하고 조사를 명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의 한참 선배인 사토 에이사쿠 전총리는 아내를 심하게 때린 것이 드러나 망신을 이미지를 먹칠한 적이 있다. 부인인 히로코 여사는 언론에 "남편으로부터 심하게 맞았다. 말수가 적은 분이어서 항상 주먹이 먼저였다"고 실토했던 것이다.
히로코 여사는 69년에 있은 한 인터뷰에서 "장남은 내가 불쌍하다고 느꼈는지 커서 어른이 되면 아내를 구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에이사쿠는 나를 때리면서 물건을 부수곤 한다…"고 울먹였다.
그녀는 남편이 게이샤(기생)와 관계한 사실을 알고는 울음을 터뜨렸다고 고백하면서 "그 사람은 요즘 여자들이라면 도망갈 타입"이라고 비꼬았다.
아내 구타로 물의를 일으킨 외교관은 시모코지 슈지 밴쿠버 주재 일본 영사(51)로, 부인이 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망신을 당하게 됐다.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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