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이상 고위공직자가 IMF체제에서 재산증식에 성공을 거둔 것처럼 국회의원들도 다양한 재테크로 발빠른 재산관리를 한 덕택에 IMF의 고통속을 헤맸던 일반 서민과는 달리 혜택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의원들은 전체적으로 지난 한 해 369억4천200만원이 감소, 1인당 평균 1억2천700만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나 1년전 평균 감소액 3천800만원보다 2.3배의 재산감소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재력가 의원들의 주가하락에 따른 대량 손실을 제외할 경우 대다수의 의원들은 재테크에 성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재산감소 상위액수 3걸인 자민련의 지대섭(池大燮)의원과 무소속의 정몽준(鄭夢準)의원 그리고 한나라당의 주진우(朱鎭旴)의원의 재산감소 총액이 390억5천900만원이나 돼 전체 의원재산 감소액의 거의 전부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반대로 다른 의원들의 재산감소가 소폭에 그쳤거나 증가폭이 상당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전체적으로는 재산감소의원 숫자(93명)보다 증가의원 숫자(183명)가 두 배나 많았다. 또 1억원 이상 늘어난 의원이 44명인데 반해 1억원 이상 줄어든 의원은 33명에 그쳤다. 지난해 신고당시 1억원이상 증가 및 감소의원 수는 각각 26명과 44명이었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정권교체로 인해 여다야소(與多野少)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당별로 1억원이상 증가한 의원이 국민회의가 21명이고 자민련 6명이었고 한나라당이 17명인데 반해 1억원이상 감소의원은 국민회의 7, 자민련 8, 한나라당 17명인 것으로 나타나 정권교체로 인한 부의 변동도 상당했음을 보여주었다.
실제로 여권의 실세의원들이 막대한 후원금을 바탕으로 재산증식에 성공한 반면 구여권 인사들은 공통적으로 수억원대의 재산 감소현상을 나타냈다.
한편 대구.경북지역 인사들의 경우 32명의 지역구의원 가운데 주진우의원 37억2천여만원, 김복동(金復東)의원 7억5천만원, 김윤환(金潤煥)의원 6억9천여만원 등이 전체의원중 재산감소 10걸에 들어가는 등 9명이 재산이 감소했다고 신고했다.
나머지 23명은 소폭이긴 하지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의원 가운데는 박승국(朴承國)의원이 비상장주식의 명의변경 등으로 5억2천여만원이 늘어 전체의원 가운데서 재산증액 순위 4위에 올랐고 박세직(朴世直)의원이 1억6천700여만원이 늘어 지역에서 2위를 차지했다. 안택수(安澤秀)의원도 자녀 결혼축의금과 예금 증식으로 1억1천900만원, 임진출(林鎭出)의원도 예금증식으로 1억1천여만원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전국구에서는 박정수(朴定洙)의원이 부인퇴직금과 금융소득으로 4억1천500여만원이 늘어났고 박세환(朴世煥) 이수인(李壽仁)의원 등은 각각 470여만원이 줄고 250여만원이 는 것으로 신고했다.
또 지난해 보궐선거로 등원한 박근혜(朴槿惠)의원은 740여만원이 늘었고 정창화(鄭昌和)의원은 4천200여만원이 줄어들었다. 신영국(申榮國)의원은 2억7천여만원이 줄었으나 총 재산에서는 306억200만원으로 전체 5위를 차지했고 주진우의원은 37억여원이 줄었음에도 지난해와 같이 8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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